[데일리 북한] 적개심 고취하면서도…'농업'·'살림집' 성과 선전 활발

최소망 기자 2023. 5. 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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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워싱턴 선언'을 계기로 한미에 대한 적개심을 고조시키고 있으면서도 내부적으로는 농업·건설 등 경제부문의 성과 선전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1면에 "자연흐름식 물길인 황주긴등물길 공사가 완강하게 추진되고 있다"면서 "올해 상반년 안으로 공사를 완공할 수 있는 전망이 열리고 있으며 수백리에 달하는 물길공사장 전반에서 혁신적 성과들이 연이어 이룩되고 있다"라고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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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노동신문은 5일 "양강도 안의 일꾼들과 농업근로자들이 뜻깊은 올해에 백두 대지에 감자산을 높이 쌓아 올릴 열의에 넘쳐 매일 수백 정보의 감자심기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워싱턴 선언'을 계기로 한미에 대한 적개심을 고조시키고 있으면서도 내부적으로는 농업·건설 등 경제부문의 성과 선전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1면에 "자연흐름식 물길인 황주긴등물길 공사가 완강하게 추진되고 있다"면서 "올해 상반년 안으로 공사를 완공할 수 있는 전망이 열리고 있으며 수백리에 달하는 물길공사장 전반에서 혁신적 성과들이 연이어 이룩되고 있다"라고 선전했다.

북한의 관개체계 완비는 농업부문에서의 성과를 내기 위해 선차적으로 풀어야할 과제 중 하나다. 이날 기사는 관계체계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는 동시에 올해 인민경제 1순위인 '알곡 생산' 성과를 다그치는 의도를 담은 기사로 보인다.

2면에는 또 다른 경제부문의 성과인 '건설' 부문의 성과를 조명했다. 신문은 "건설은 곧 진보이고 변혁이며 미래에 대한 투자"라면서 지난 4월 화성지구 1단계 1만 세대 살림집 준공식이 진행된 소식을 재조명했다. 김정은 총비서가 '건설의 영재'라며 그의 영도로 건설에 성과가 나고 있다고도 부각했다.

3면에서는 농촌 지역의 새 살림집 건설 소식이 보도됐다. 평안북도 구성시 상단동, 선천군 건봉리, 운전군 운하리, 동림군 보성리, 삭주군 청수남새농장에 새 살림집이 완공돼 '새집들이 입사(주)모임'이 진행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같은 면에서는 한미에 대한 '대결전'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기사들이 실렸다. 신문은 올해에만 1만9460여개 단위의 122만3000여명의 일꾼들과 근로자들·인민군 장병들·청소년학생들이 중앙계급교양관·신천박물관·수산리계급교양관 등을 찾아 '원수 격멸의 의지'를 더욱 굳혔다고 전했다. 또 지난 2일 하루 신천박물관을 찾은 참관자수만 3000여명에 달했다고 한다.

4면에서도 이어 적개심을 고조시키는 기사들이 실렸다. 신문은 "괴뢰 지역에서 역도에 대한 분노가 대중적 항거로 분출되고 있다"면서 윤석열 정부를 반대하는 집회 및 시위 사진을 대거 보도했다. 아울러 남한을 비난하는 연재물 '고조되는 비난과 조소, 심각한 우려를 몰아온 괴뢰 역도의 구걸행각' 5번 째 기사도 실렸다.

5면에는 '농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기사들이 실렸다. 신문은 "봄철의 하루하루가 한해 농사를 결정한다"면서 "당면한 영농사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특히 모내기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우렝이(우렁이)농법을 적극 장려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또 양강도에서 감자심기가 시작된 소식도 전했다.

6면에서는 방역 강화를 위한 선전선동이 중요하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신문은 "안주시에서 대중의 방역의식을 부단히 높이는 데 중심을 두고 선전전, 사상전을 강력히 들이대고 있다"라거나 "용천군병원에서 검병검진을 사소한 빈틈도 생기지 않게 책임적으로 진행해 지역 안전을 철저히 담보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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