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연 "北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 다탄두 탑재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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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달 시험발사한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8형'이 '북한판 야르스'를 목표로 개발된 다탄두 탑재형 ICBM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이어 외부 형상과 북한의 고체연료 엔진 기술 등을 고려할 때 "화성-18형은 단일탄두 탑재형인 토폴-M을 다탄두 탑재형으로 성능 개량·발전시킨 야르스 수준의 성능을 목표로 개발돼왔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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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외형상 러시아 토폴-M이나 야르스와 매우 유사
"500㏏급 단일탄두나 150∼200㏏급 탄두 3발 탑재"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북한이 지난달 시험발사한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8형'이 '북한판 야르스'를 목표로 개발된 다탄두 탑재형 ICBM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5일 한국국방연구원(KIDA)에 따르면 신승기 연구위원은 '화성-18형 최초 시험 발사 평가 및 함의' 보고서에서 "화성-18형은 토폴-M과 유사한 500㏏(1kt=1000TNT 폭발력) 위력의 단일 탄두나 야르스와 유사한 수준의 150∼200㏏급의 탄두 3발을 탑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외부 형상과 북한의 고체연료 엔진 기술 등을 고려할 때 "화성-18형은 단일탄두 탑재형인 토폴-M을 다탄두 탑재형으로 성능 개량·발전시킨 야르스 수준의 성능을 목표로 개발돼왔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토폴-M은 러시아가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개발한 3단 고체연료 엔진 ICBM이며, RS-24 야르스(YARS)는 토폴-M의 다탄두 개량형이다.
신 연구위원은 "토폴-M과 야르스는 3단 고체연료엔진 ICBM으로 '콜드 론치'(발사 뒤 공중점화) 방식으로 발사되며 사일로(지하 고정식 발사대)와 더불어 이동식 발사차량에서 운용 중"이라며 "화성-18형 역시 이동식 발사 차량과 더불어 사일로에서도 운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을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북한은 2021년 8차 당대회에서 제시된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개발 5개년 계획중 전략무기 분야 최우선 5대 과업의 하나인 신형 ICBM 개발을 최대한 신속하게 마무리 짓고자 할 것"이라며 "늦어도 2024년 중엔 화성-18형 초도 생산 및 전력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위원은 또 북한이 공개한 화성-18형 발사 관련 영상·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 미사일의 "1~3단 추진체계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분리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북한의 ICBM급 추진체계의 단 분리 관련 기술이 성숙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앞서 화성-18형 발사 때 1단 추진체는 정상 궤도로, 2단 추진체부턴 고각 궤도로 변경해 비행토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 위원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이 목표를 정확히 타격하는 데 필요한 속도에 도달하기 전까지 비행 궤도를 변경하면서 탑재된 추진체를 완전히 소모하도록 하는 유도조종 방식인 에너지관리 조종기법(GEMS)을 개발 중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미사일의 부스트 단계에서 한미연합 미사일 방어체계의 탐지·추적·요격을 피하거나 어렵게 만들기 위한 차원에서 GEMS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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