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만의 우승 견인한 김민재 "한국을 널리 알릴 수 있어서 행복해"(종합)

이재상 기자 안영준 기자 2023. 5. 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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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만에 나폴리(이탈리아)의 우승을 이끈 수비수 김민재(27)가 빅리그 정상에 오른 기쁨과 함께 고국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나폴리가 33라운드 만에 우승을 확정지을 동안 한 경기를 제외한 32경기에 모두 출전, 공수에서 활약하며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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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세리에A 정상 등극
나폴리의 김민재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안영준 기자 = 33년 만에 나폴리(이탈리아)의 우승을 이끈 수비수 김민재(27)가 빅리그 정상에 오른 기쁨과 함께 고국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나폴리는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의 다키아 아레에서 열린 2022-23시즌 세리에A 33라운드 우디네세와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80(25승4무3패)이 된 나폴리는 2위 라치오(승점 64)와의 격차를 16점까지 벌리며 남은 5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나폴리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는 한국인 최초로 스쿠데토를 품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 이전에 안정환(페루지아), 이승우(베로나)가 뛰었으나 둘 다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우승 후 동료들과 함께 활짝 웃으며 정상 등극의 기쁨을 나눈 김민재는 이후 SNS에 영어로 "우리가 이탈리아의 챔피언이다. 역사적 순간의 일원이 돼 행복하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모든 팬들과 팀 동료, 스태프에게도 축하를 전한다. 나폴리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과 함께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했다. 또한 이탈리아어로 "고마워, 나폴리"라며 소속 팀을 향한 끈끈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나폴리의 김민재 ⓒ AFP=뉴스1

김민재는 한국 팬들을 향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김민재는 "한국에 계신 팬 여러분들의 응원 덕분에 더 힘낼 수 있던 시즌이었다. 경기가 새벽에 있어서 보기 어려우셨을텐데 항상 응원해주셔서 또 한 번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한국인으로 이탈리아 리그에서 우승하고 한국을 알릴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이 영광을 한국에 있는 팬들에게도 전해드리고 싶다. 말로 표현하지 못할 기쁨, 영광, 행복 모두 여러분이 응원해주신 덕분"이라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김민재는 "내가 할 수 있는 건 운동장에서 보여드리는 것뿐이다. 더욱 발전할 수 있고, 발전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다짐했다.

2021-22시즌을 마치고 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떠나 나폴리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그는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세리에A 우승의 주역이 됐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나폴리가 33라운드 만에 우승을 확정지을 동안 한 경기를 제외한 32경기에 모두 출전, 공수에서 활약하며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김민재에게 시즌 통산 평점 9점을 부여하며 "이번 시즌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나폴리 선수단 ⓒ AFP=뉴스1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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