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후원으로 한화 라이프플러스 세계에 알릴 것···MZ·동남아 공략도 가속화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이사 비롯해
5개 금융 계열사 대표 총출동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 5회 후원

4일(현지 시간)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TPC하딩파크에서 열린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공식 후원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정혜진 특파원

[서울경제]

“LPGA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 후원을 통해 한화 라이프 플러스를 세계에 알리고 이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고자 합니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4일(현지 시간)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TPC하딩파크에서 열린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금융인들이 만나면 하는 이야기가 '왜 금융에서는 삼성전자 같은 기업이 나오지 않을까’”라며 “전자·반도체·차 등 전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산업군이 있지만 아직 상대적으로 금융업은 낙후돼 있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를 위해 한화생명을 비롯해 한화손해보험·한화투자증권·한화자산운용·한화투자증권·한화저축은행 등 한화 금융 5개 계열사 대표이사가 직접 자리했다.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LPGA에서 유일하게 국가대항전의 성격을 띠고 있다. 여 대표는 공식 후원을 통해 “우리나라가 잘하는 스포츠 종목을 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한화 금융의 공동 브랜드인 ‘한화 라이프 플러스’를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는 앞으로 격년으로 진행되는 대회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된다. 5회를 진행할 경우 3회 가량은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게 목표라는 설명이다.

4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TPC하딩파크에서 열린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에 앞서 한화 금융 공동 브랜드 라이프 플러스 권희백(왼쪽부터) 한화자산운용 대표,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한두희 한화투자증권 대표, 강성수 한화저축은행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정혜진 특파원

한화 라이프플러스는 2017년 론칭 이후 본격적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과 함께 잠재 고객인 MZ세대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앞서 2009년 국내 생보사 중 처음으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뒤 2016년부터 흑자전환했다. 여 대표는 “베트남 법인에서 작년에는 세전이익이 300억원을 넘어섰고 누적결손금을 해소했다”며 “모두가 같은 방법으로 방카슈랑스 시장을 공략할 때 우리만의 방식으로 뚜벅뚜벅 걸어간 결과”라고 평했다. 다음 공략지는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 지계 순위 6위인 리포(Lippo) 그룹의 금융 자회사 리포손해보험을 지난 3월 인수 완료했다. 김동욱 한화생명 전무는 “동남아의 성장이 빠른 만큼 리테일·금융 시장의 성장세가 크다”며 “미국의 70년대, 일본의 80년대, 한국의 90년대를 떠올리게 할 만금 금융시장의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새로운 기회 요인을 자동차 보험 의무화 법안으로 꼽았다. 김 전무는 “조만간 자동차 보험 의무화가 진행되면 인도네시아의 자동차 보험 시장이 4~5배 정도 성장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손해보험을 시작으로 종합 금융 서비스로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화 라이프플러스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인 ‘라이프플러스 트라이브 앱’, 디지털 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 직관적인 주식 트레이딩 시스템 ‘스텝스’, 투자 플랫폼 ‘파인’등을 출시했다. 여 대표는 “생명 보험업의 설계사 평균 연령대가 50대를 넘어선 만큼 이들이 모셔오는 고객이 MZ세대가 될 일은 많지 않다”며 “고객들의 연령대를 다양화하기 위해 온라인 전용 플랫폼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누적 가입 금액이 두 배로 늘어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두희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곳에 진출하기 위해 디지털 뱅크 한 곳과 지분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국내 최대 조각투자 플랫폼과도 토큰 증권 사업을 연계하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made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