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상위 8% 직구 움직임' SSG 새 외인, KBO 성공조건 두루 갖췄다
김성용 SSG 단장은 4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새 외국인 투수에 대한 조건은) 현시점에서 가장 기량이 뛰어난 선수였다. 트레이 힐만 컨설턴트에게도 그렇게 말했다"고 밝혔다.
앞서 SSG는 로메로의 대체 선수로 엘리아스를 총액 54만 달러에 영입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로메로가 지난 3월 6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삼성 라이온즈와 평가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한 지 약 두 달 만이다. 부상 부위가 부위인 탓에 SSG는 일찌감치 외국인 교체 준비 수순에 들어갔다. 하지만 예상보다 교체 소식이 늦어졌고, 결국 퇴출 1호 외인은 로메로가 아닌 버치 스미스(33·전 한화 이글스)가 됐다. 최근 선수를 쉽게 풀어주지 않으려는 메이저리그(ML)의 바뀐 풍토도 이유였지만, 건강 문제로 시즌 초반 외국인 선수 교체를 하는 일이 3년째 이어지자 더 신중해진 것도 있었다.
김 단장은 "부상 이슈를 꼼꼼하게 확인했다. 특히 어깨에 부상 위험이 있는 선수는 영입 명단에서 아예 배제했다. 엘리아스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하긴 했으나, 투수들에게는 익숙한 부상 부위라 (상대적으로) 큰 문제가 있을 거로 보지 않았다. 어깨 쪽에는 부상 관련 이슈가 없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엘리아스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2019년 시절 구속을 회복한 모습을 보여줬다.
쿠바 태생의 엘리아스는 2014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베테랑 좌완 투수다. 이후 보스턴 레드삭스, 워싱턴 내셔널스, 시카고 컵스를 거치며 메이저리그 통산 133경기 22승 24패 14세이브, 평균자책점 3.96, 395⅔이닝 331탈삼진을 기록했다. 트리플 A 레벨에서는 96경기 24승 18패 평균자책점 4.93, 352⅔이닝 304탈삼진을 마크했다. 올해 초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주장으로서 쿠바 대표팀의 4강을 이끌었다.
시속 94마일(약 151.2㎞)의 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를 주로 구사하며 2019년에는 마무리 투수로 활약할 정도로 제구와 구위도 일정 수준을 갖췄다. SSG는 엘리아스를 두고 "선발 투수로서 갖춰야 할 역량을 두루 갖춘 완성도 높은 좌완 투수"라면서 "안정된 투구 메커니즘에서 나오는 직구의 각이 우수하고, 직구와 같은 릴리스 포인트에서 던지는 체인지업 및 커브의 움직임이 예리하여 다양한 레퍼토리의 투구가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여기에 김 단장은 "엘리아스는 큰 키(185㎝)의 정통파 오버스로 좌완으로 직구 수직 무브먼트가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2019년 엘리아스의 직구 수직 무브먼트는 13.9인치(약 35.3cm)로 자신 비슷한 암슬롯과 익스텐션을 가진 투수들의 평균과 비교해도 2.1인치(약 5.3㎝) 길었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상위 8% 안에 든다. 더 인상적인 것은 직구보다 체인지업과 커브의 완성도와 위력이 더 좋다. 2019년 엘리아스의 체인지업과 커브 Whiff%(헛스윙률)는 각각 32.5%와 34.4%로 준수했다. 직구 23.2%보다 높은 수치. 부상 우려를 완전히 씻은 엘리아스가 이때의 기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이러한 강점은 엘리아스 영입으로 불거진 'SSG 선발진 좌편향'에 대한 우려에도 답변이 됐다. 그의 합류로 SSG 선발진은 엘리아스-커크 맥카티-김광현-오원석으로 좌완 일색이 됐다. 이럴 경우 상대 팀의 입장에서는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공이 익숙해지는 탓에 많은 프로팀 감독들이 한쪽 손 투수만으로 선발진을 꾸리는 걸 꺼려한다. 하지만 SSG는 네 선수가 가진 암슬롯, 릴리스포인트 등이 제각각일뿐더러 직구 외 제2구종도 김광현, 오원석 슬라이더, 맥카티 커터, 엘리아스 체인지업으로 각각 달라 충분히 차별화를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마무리로 뛸 정도로 준수한 제구와 구위, 풍부한 선발 경험, 헛스윙을 유도하는 A급 변화구까지 종합해보면 KBO에서 성공할 만한 조건을 두루 갖췄다. 시즌 초 대체 외국인 선수에게 도박보단 안정적인 선택을 하기 마련. 한 KBO 구단 관계자는 "최고는 아니지만, 최선의 선택을 한 것 같다"고 짧게 평을 내렸다.
김 단장은 "맥카티도 신체조건 탓에 다들 반신반의했는데 잘 적응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라는 것이 정말 와봐야 아는 것이지만, 성격도 좋고 그의 적응을 도울 (같은 쿠바 국적의) 에레디아의 존재도 있다. KBO리그에서 1~2선발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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