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 입대’ 병무청 규정 변경 진실 공방

SM, "입영 연기 규정 변경"
병무청 "규정 변경 없었다"

엑소 카이 입대(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연합뉴스)

그룹 엑소 멤버 카이의 '예상치 못한' 입대를 놓고 때아닌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카이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일 팬 커뮤니티 플랫폼에 "카이는 올해 예정된 엑소 컴백을 준비 중이었으나 최근 병무청 규정 변경으로 5월 11일 육군훈련소로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하게 됐다"고 공지했다.

'최근 병무청 규정 변경'에 방점을 둔 공지였다. 실제로 카이는 엑소 멤버들과 함께 2년 만의 완전체 앨범을 준비 중이었다. 카이 또한 팬들과의 온라인 라이브 소통을 하면서 진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병무청은 규정 변경 자체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병역법에 따르면 병역 연기는 질병·심신장애, 가족의 위독·사망, 학교 입학시험 응시, 그 밖의 부득이한 사유 등이 있어야 가능하다. 연기 횟수와 사유별 연기 기간은 병무청장이 정하도록 돼 있다.

현행 입영 규정상 총 5회의 '입영 연기'가 가능하다. 이 중 2회는 '그 밖의 부득이한 사유'(연예 활동 목적)로 입대를 미룰 수 있다. 나머지 3회는 질병, 취업 등이 입영 연기의 이유가 돼야 한다.

카이의 경우, 직전까진 그 밖의 부득이한 사유로 연기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SM은 '그 밖에 부득이한 사유'가 지속되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었지만 병무청은 그 사유가 해소됐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카이는 입대 확정 후 팬들과의 라이브 소통에서 "준비한 게 많았는데 아쉽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카이는 오는 9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입대 전 팬미팅을 연다. 팬미팅은 참석자 사전 신청을 받아 무료로 진행되며 엑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로도 볼 수 있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