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대통령 회동 '숙고'...한일회담 전 공방 격화
이재명 "괘념치 않아"…박광온에 尹 만남 길 터줘
與 하태경 "독도 이슈화, 日 극우에 놀아나는 것"
'독도 방문' 전용기 "한일회담서 망언 끊고 가야"
[앵커]
대통령실에서 제안한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의 회동 제안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충분히 숙고하겠다는 입장만 밝혔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방한을 앞두고 윤 대통령 외교 행보를 둘러싼 여야 공방도 격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조성호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어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자신을 제외한 대통령과 원내대표 회동에 대해 괘념치 않겠다고 말했는데요.
이와 관련한 박광온 원내대표 입장은 언제쯤 나올까요?
[기자]
아직은 알기 어렵습니다.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소영 원내대변인을 통해 어제(4일) 오후에 윤석열 대통령의 여야 원내대표단 회동 제안에 대해 당장은 답변이 어렵다고만 했는데요.
충분히 숙고 후 입장을 알리겠다며 양해를 부탁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지난 2일 박 원내대표를 예방해서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단의 만남을 제안했지만,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를 먼저 만나야 한다며 거절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가 분신한 건설노동자 빈소를 조문한 뒤에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이 어렵다면 원내대표와 만나는 것도 괘념치 않겠다며 박 원내대표가 판단하도록 길을 열어줬습니다.
대통령실은 여야 원내대표단과 여야가 상의해달라고 했는데,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이 대표를 제외한 만남에 부정적인 기류가 여전합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에 나와서 여당 입장에서도 난처할 것이라며 윤재옥 원내대표가 가는데, 김기현 대표를 빼는 것은 격이 맞지 않고,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실이 할 문제라며 말은 아끼면서도 박 원내대표가 결단하면 언제든 회동은 가능하다는 입장인데요.
결국, 대통령과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 성사 여부는 박 원내대표 결단에 달린 형국입니다.
[앵커]
기시다 일본 총리 방한을 앞두고 여야 공방 계속되고 있죠?
[기자]
네,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민주당 의원이 독도를 방문한 것을 두고 충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당은 일본 극우가 좋아하는 일을 해줬다고, 야당은 한일회담에서 독도 문제를 의제로 삼아야 한다고 맞부딪치고 있습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어제 라디오 방송에서 독도를 한국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이슈화시키지 않는 게 국익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독도를 이슈화하는 것 자체가 일본 극우에게 놀아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에 독도를 방문한 당사자인 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오늘 SBS 라디오에 나와 세계인들에게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알려줘야겠다 싶어서 독도 방문을 추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의 영유권 주장은 외교적으로 무시하고 가는 게 맞다면서도 독도 문제를 한일정상회담 의제로 올려서 독도 망언을 했던 것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끊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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