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워싱턴 선언 연일 비난…“더 강한 핵·미사일 개발”

박민 2023. 5. 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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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북 확장억제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한미 정상의 '워싱턴선언'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5일 '고조되는 비난과 조소, 심각한 우려를 몰아온 괴뢰 역도의 구걸행각'이라는 제하 기사에서 해외 및 남측 언론을 인용하며 워싱턴 선언을 비난하는 내용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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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민 기자] 북한이 대북 확장억제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한미 정상의 ‘워싱턴선언’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5일 ‘고조되는 비난과 조소, 심각한 우려를 몰아온 괴뢰 역도의 구걸행각’이라는 제하 기사에서 해외 및 남측 언론을 인용하며 워싱턴 선언을 비난하는 내용을 실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중국 매체를 인용해 “미국은 일본, 남조선과 방위 협조를 강화해 ‘남방 3각’을 형성하려 한다”며 “동북아 지역에서 신냉전 구도가 형성되고 그것이 계속 유지되면 집단들 사이 대결 위험성이 조성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미가 확장억제를 강화할수록 북한이 더욱 큰 도발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통신은 “미국 핵무기가 남조선을 들락날락하면 북이 기가 죽어 물러설까, 아니면 더 강력한 핵·미사일을 개발할까”라고 물으며 미국이 전략자산 전개를 늘리면 무기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북이 핵·미사일을 사용하지 않게 하려면 전쟁을 끝내고 평화협정을 맺어야지, 미국·남조선 연합훈련을 증강한다는 게 말이 되는 걸까”라고 따졌다.

방어적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면서 미국에 북한의 핵 보유 및 체제 인정을 요구하려는 속내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선언 발표 이후 북한은 지난달 29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입장 발표를 시작으로, 지난 2일에는 한미 정상을 겨냥한 ‘허수아비 화형식’이 열렸다고 보도하는 등 연일 비난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에서 핵무기병기화사업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박민 (parkm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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