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위험 경고에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상 물건너가나?

우형준 기자 2023. 5. 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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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공개 정보만 GPT 입력해야"
보안 위협 대두에 삼성전자 등 대기업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사내 사용을 제한하고 나선 가운데 챗GPT 교육 열풍까지 불었던 공공 부문에서도 AI 활용에 제동이 걸리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오늘(5일) 업계와 당국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각 부처 공무원에게 오픈AI의 GPT 시리즈를 이용할 때 공개된 정보만 입력할 것을 강조하는 주의사항을 안내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부처도 각 부서와 소속 산하기관이 따라야 할 AI 보안지침을 전달했습니다.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하며 AI의 대부로 불리던 제프리 힌턴 박사가 10년간 재직한 구글을 퇴사하면서 AI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선 것도 최근 관가에 불었던 AI 열풍을 식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입니다.

정부가 디지털 플랫폼 정부의 밑그림을 그리면서 기본 인프라로 초거대 AI를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이면 공공 업무에 AI를 섣불리 활용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전망도 관가에서 나옵니다.

그러자 정부가 주도적으로 초거대 AI 모델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AI·미래전략센터 윤창희 수석연구원이 집필한 '대규모 언어모델 기반의 공공분야 초거대 AI 도입 방향' 보고서는 "민감한 정보를 포함한 국가 정보의 경우 'GOV-GPT' 형태로 서비스를 자체 개발하는 하이브리드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보고서는 프롬프트 명령어를 이용해서 제어하는 등의 방식을 쓰면 공공 부문에 많은 민감한 정보나 대외비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막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오픈 AI의 GPT 시리즈나 네이버 하이퍼클로바 등 민간 AI 모델을 공공 부문에서 활용할 경우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가 아닌 정부 자체 클라우드(G 클라우드)에 AI 모델을 직접 설치해 쓰는 형태를 추천했습니다.

보고서는 "공공 목적의 초거대 AI는 업무 효율화, 선진화와 대국민 서비스 증진 측면에서 필수 불가결한 서비스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정부 주도의 AI, G 클라우드 등 인프라 구축을 통해 정부 부처, 지자체, 공공기관의 데이터 보안을 유지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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