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가 의식만 해도 성공" SK 변칙 작전이 계속 통하는 이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불리해서 쓴 고육지책이었다.
SK의 변칙에 신경 쓰다보면 오히려 본인들의 색깔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공교롭게 SK는 변칙 전술을 쓴 경기에서 다 이겼다.
벌써 농구팬들은 5일 열리는 6차전에서도 SK가 변칙 작전을 쓸까 궁금해 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불리해서 쓴 고육지책이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잘 통한다.
서울 SK와 안양 KGC가 붙는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부터 시리즈를 지배하는 키워드는 변칙이다.
SK는 정규 시즌 3위, KGC는 1위 팀이다. 지난 시즌 MVP 최준용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SK 전희철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시작 전부터 "우리가 KGC보다 전력이 떨어진다"고 말해왔다.
1차전은 이겼지만 2, 3차전은 내리 졌다. 여기서 한 번 더 지면 사실상 우승은 힘들다고 봤다.
그래서 4차전 변수를 뒀다. 김선형, 자밀 워니를 뺀 선발라인업과 변형 지역수비 형태인 드롭존을 꺼내들었다.
결과는 대성공. 최성원, 최원혁, 오재현, 최부경 등 백업 멤버들이 6강과 4강을 거치면서 몰라보게 성장했다. 1쿼터 초중반 KGC와 주전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으면서 김선형, 워니 부담을 줄여줬다.
드롭존은 명과 암이 있었다. 처음엔 KGC 선수들이 당황했지만, 나중엔 어렵지 않게 뚫었다. 다만 처음부터 필살기성 전략은 아니었다. 노렸던 목표는 이미 달성했다.
전희철 감독은 "KGC는 분명 지역수비를 깨는 연습을 많이 했을 거다. 이미 그것만으로도 작전 성공이다. 다른 연습은 많이 못했을 테니까 말이다"며 "지역방어와 맨투맨을 섞어 쓴다. 완전 변칙 수비다. KGC가 드롭존을 의식하면 변형 수비를 꺼낸다"고 말했다.
KGC 김상식 감독은 1차전부터 줄곧 "우리 농구를 하겠다"고 했다. 이길 때도, 질 때도 원인을 팀 내부에서 찾았다. SK의 변칙에 신경 쓰다보면 오히려 본인들의 색깔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김상식 감독은 "상대에 맞춰서 대응해야 하지만, 너무 그것에만 신경 쓰면 우리 것을 못한다. 선수들에게 잘하는 것에 집중하자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공교롭게 SK는 변칙 전술을 쓴 경기에서 다 이겼다. 벌써 농구팬들은 5일 열리는 6차전에서도 SK가 변칙 작전을 쓸까 궁금해 한다.
KGC도 언급은 안 하지만 의식이 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6차전에서 SK가 정공법을 쓰더라도 KGC 입장에선 또 하나의 변칙으로 다가올 수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