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만큼 해롭다"…조기사망 높이는 심각한 원인 '이것'

기사내용 요약
외로움 조기사망 가능성 26~29% 높여
심장병 뇌졸중 위험 각각 29·32% 커져

[서울=뉴시스]서울 강북구의 지난해 고독사 예방프로그램 참여모습. (사진=강북구 제공) 2020.04.27.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외로움이 조기 사망 가능성은 물론 심장병·뇌졸중 등 각종 질병의 발병 위험도 높인다는 보고가 해외에서 나왔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비베크 머시 미국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 겸 의무총감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 '외로움과 고립감이라는 유행병'을 통해 "최근 몇 년 새 미국인 절반 가량이 외로움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여러 연구에 따르면 외로움은 조기 사망 가능성을 26~29% 높인다"고 밝혔다.

머시 단장은 "외로움은 매일 담배 15개비씩 피우는 것만큼 건강에 해롭다"며 "심장병과 뇌졸중 발병 위험도 각각 29%, 32% 커진다"고 말했다. 또 "고립됐다는 느낌이 우울증, 치매와 연관되고, 바이러스 감염이나 호흡기 질환에 더 취약한 상태를 만든다는 연구도 있다"고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노인들의 고립감으로 인한 의료비 지출 규모도 막대하다. 미국의 노인 의료보험 지출 항목에서 고립감으로 인한 의료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67억 달러(약 8조 9800만원)에 달한다.

머시 단장은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19년 6월부터 2020년 6월 사이 사회적 네트워크가 평균 16% 줄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면서 "코로나19 대유행기를 지나오면서 외로움 문제가 더 심각해졌다"고 말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하루 15분 이상 보내기,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주의를 분산시키는 기기 멀리하기 같은 개인의 노력은 물론 자원봉사나 스포츠·종교 모임, 지역 공동체 인프라 확충 등 지역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머시 단장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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