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발 '냉난방기 납품 비리'…자치단체로 불똥 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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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교육청 발 '냉난방기 납품 비리' 파문이 확산하면서 충북도, 시·군 지자체로 불똥이 튈 조짐을 보인다.
충북도와 시·군 11곳은 2018년부터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을 통해 구매한 냉난방기, 전기 히트펌프, 냉방기의 규격 일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충북도 관계자는 "대리점과 냉난방기 납품 계약을 맺은 산하기관, 사업소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시·군에도 규격과 다른 제품이 설치된 사례를 취합해 통보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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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대리점, 270여대 부정설치…충북도 산하기관, 보은군 등 납품
학교, 교육기관 부정 납품 시기와 맞물려…도, 시·군 전수조사
[청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충북도교육청 발 '냉난방기 납품 비리' 파문이 확산하면서 충북도, 시·군 지자체로 불똥이 튈 조짐을 보인다. <뉴시스 4월 4일 보도 등>
충북도와 시·군 11곳은 2018년부터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을 통해 구매한 냉난방기, 전기 히트펌프, 냉방기의 규격 일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조달청은 충북교육청 감사에서 냉난방기 부정 납품 사례가 적발된 만큼 같은 사례가 있는지 확인하라는 차원에서 중앙행정기관, 교육기관, 자치단체에 공문을 보내 오는 20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요청했다.
충북교육청 특별감사팀은 2018~2021년 대기업 A사와 설치계약을 맺은 청주 대리점이 학교, 직속 기관에 납품한 6000여 대의 냉난방기를 전수조사한 결과 규격과 다른 제품 270여 대를 적발했다.
나라장터에 등록된 냉난방기는 대기업 A사, B사 제품 2가지로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이다.
도교육청, 교육지원청이 나라장터를 통해 입찰로 구매한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냉난방기는 설치 단계에서 3~4등급으로 바꿔치기 됐다.
청주대리점은 이 기간 충북 학교, 교육 기관뿐 아니라 충북도 산하기관, 시·군, 사업소에도 냉난방비 수백여대를 납품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달 규격과 다른 제품이 더 설치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리점에서 일했던 한 관계자는 "기계 설비공사, 냉난방 장비 설치시공업을 주로 하는 청주 대리점은 2018~2021년 매년 매출 규모가 100억 원을 넘겨 지역 대리점 5곳 가운데 실적 1위를 항상 유지했다"며 "부정 납품된 냉난방기는 교육청뿐 아니라 도내 자치단체에도 많을 것"이라고 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대리점과 냉난방기 납품 계약을 맺은 산하기관, 사업소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시·군에도 규격과 다른 제품이 설치된 사례를 취합해 통보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p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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