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래 다우키움 회장 사퇴 배경은?…매각대금 환원으로 여론 달래기

2023. 5. 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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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사진)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 직전 다우데이타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것에 책임을 지고 4일 사퇴했다.

김 회장은 이 일이 벌어지기 2거래일 전에 다우키움그룹의 지주사인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 주를 시간외 거래(블록딜)로 매도하며 이번 폭락 사태를 미리 알았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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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사퇴하겠다 밝혀
SG發 폭락 직전 주식 매도 의혹에
“법적 문제 없지만 사회적 책임 통감”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4일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머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신문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사진)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 직전 다우데이타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것에 책임을 지고 4일 사퇴했다. 주식 매도로 얻은 605억원은 사회에 환원한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직을 사퇴하고 다우데이타 주식 매각 대금을 사회에 환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최근 저의 주식 매각에 대해 제기된 악의적인 주장에 객관적인 자료로 소명하고자 했으나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은 주주들과 이해관계자를 포함한 모든 국민 여러분께 부담을 드리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매도 과정에 법적인 문제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이번 사태로 모든 분께 상실감을 드린 것에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높은 도덕적 책임이 요구되는 기업인으로서, 한 그룹의 회장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사과드린다”며 “금융당국과 수사기관의 조사에 숨김과 보탬 없이 적극적이고 성실한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했다.

그룹 평판까지 뒤흔든 이번 사태



김 회장이 사퇴를 결정한 것은 SG 증권발 주가 급락 사태가 그룹의 평판까지 훼손할 정도로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24일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 창구를 통해 대성홀딩스, 선광, 삼천리, 서울가스, 다우데이타, 세방, 하림지주, 다올투자증권에 대한 매도 물량이 쏟아져나오며 이들 8개 종목이 급락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김 회장은 이 일이 벌어지기 2거래일 전에 다우키움그룹의 지주사인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 주를 시간외 거래(블록딜)로 매도하며 이번 폭락 사태를 미리 알았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김 회장은 주식매도 과정에서 불법도 없다고 강조했지만, 시장에선 김 회장이 주가조작을 사전에 인지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거두지 않았다.

주요 고객인 개인투자자들 중심으로 키움증권 불매운동 조짐이 나타나고, 다우키움그룹 계열사인 키움증권이 금융당국의 검사를 받게 됐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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