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시대 이후 처음… 김민재의 SSC 나폴리, 33년 만에 스쿠데토 차지

남정훈 2023. 5. 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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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대들보 수비수인 김민재(27)가 뛰고 있는 SSC 나폴리가 무려 33년 만에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 세리에A의 '스쿠데토'를 차지했다.

세리에A의 '삼강'인 유벤투스, AC 밀란, 인터 밀란 이외의 팀이 우승한 것은 2001년 AS로마 이후 올해 나폴리가 2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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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대들보 수비수인 김민재(27)가 뛰고 있는 SSC 나폴리가 무려 33년 만에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 세리에A의 ‘스쿠데토’를 차지했다.

나폴리는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의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린 2022~2023 세리에A 33라운드 우디네세와의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올 시즌 33경기에서 25승5무3패가 되며 승점 80을 쌓은 나폴리는 2위 나폴리(19승 7무 7패·승점 64)와 승점 차를 16으로 벌리며 라치오가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긴다 해도 승점 역전을 할 수 없어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나폴리가 세리에A 무대를 제패한 것은 1989~1990시즌 이후 무려 33년 만으로, 1986~1987시즌을 포함하면 통산 세 번째다. 나폴리의 이전 우승을 얘기하자면 2020년 세상을 떠난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의 이름이 나온다. 아르헨티나 무대에서 활약하다 1982~1983년 바르셀로나에 입단하며 유럽으로 옮긴 마라도나는 2시즌만 뛰고 이탈리아 나폴리로 이적해왔다. 마라도나는 나폴리 입단 세 번째 시즌인 1986~1987시즌 나폴리의 사상 첫 스쿠데토를 이끌었고, 1989~1990시즌 두 번째 우승도 그의 존재 덕분에 가능했다.

마라도나가 1990~1991시즌을 끝으로 나폴리를 떠나고 평범한 클럽으로 전락했고, 1997~1998시즌 18위까지 떨어지며 세리에B로 강등됐다. 2000~2001시즌 잠깐 세리에A로 승격됐지만, 이듬해 곧바로 세리에B로 떨어졌다. 2004~2005, 2005~2006시즌엔 세리에C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2007~2008시즌에 다시 부터 세리에A를 지키며 리그 상위권 팀으로 자리 잡았지만, 우승에는 닿지 못하다가 마침내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세리에A의 ‘삼강’인 유벤투스, AC 밀란, 인터 밀란 이외의 팀이 우승한 것은 2001년 AS로마 이후 올해 나폴리가 22년 만이다.

사진=AP연합뉴스
김민재는 나폴리에 입단한 첫 시즌부터 역사적인 리그 우승의 주역으로 큰 힘을 보탰다. 흔히 꼽는 잉글랜드와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5대 ‘빅 리그’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팀에서 뛴 건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시절의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와 독일 프로축구 정우영에 이어 김민재가 세 번째다. 유럽 무대에서 한국과 아시아 선수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손흥민(토트넘)은 독일 분데스리가와 EPL에서 10년 넘게 뛰고 있지만 리그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사진=AFP연합뉴스
김민재는 이번 시즌 팀의 리그 33경기 가운데 32경기에 선발로 나오며 수비의 중심 역할을 해냈다.

축구 전문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이날 평점 6.79점을 줬다. 패스를 91회 기록해 팀내 최다였던 김민재는 선발 11명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았다.

이날 경기는 나폴리가 원정팀이었지만 나폴리를 응원하는 팬 1만여 명이 경기장을 찾았고, 나폴리의 홈 경기장인 마라도나 스타디움에도 수만 명의 팬들이 우승이 확정된 후 기쁨을 함께했다. 33년 만에 리그 우승의 숙원을 푼 나폴리는 8일 피오렌티나를 상대한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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