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시대 이후 처음… 김민재의 SSC 나폴리, 33년 만에 스쿠데토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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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대들보 수비수인 김민재(27)가 뛰고 있는 SSC 나폴리가 무려 33년 만에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 세리에A의 '스쿠데토'를 차지했다.
세리에A의 '삼강'인 유벤투스, AC 밀란, 인터 밀란 이외의 팀이 우승한 것은 2001년 AS로마 이후 올해 나폴리가 2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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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대들보 수비수인 김민재(27)가 뛰고 있는 SSC 나폴리가 무려 33년 만에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 세리에A의 ‘스쿠데토’를 차지했다.
나폴리는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의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린 2022~2023 세리에A 33라운드 우디네세와의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올 시즌 33경기에서 25승5무3패가 되며 승점 80을 쌓은 나폴리는 2위 나폴리(19승 7무 7패·승점 64)와 승점 차를 16으로 벌리며 라치오가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긴다 해도 승점 역전을 할 수 없어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마라도나가 1990~1991시즌을 끝으로 나폴리를 떠나고 평범한 클럽으로 전락했고, 1997~1998시즌 18위까지 떨어지며 세리에B로 강등됐다. 2000~2001시즌 잠깐 세리에A로 승격됐지만, 이듬해 곧바로 세리에B로 떨어졌다. 2004~2005, 2005~2006시즌엔 세리에C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2007~2008시즌에 다시 부터 세리에A를 지키며 리그 상위권 팀으로 자리 잡았지만, 우승에는 닿지 못하다가 마침내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세리에A의 ‘삼강’인 유벤투스, AC 밀란, 인터 밀란 이외의 팀이 우승한 것은 2001년 AS로마 이후 올해 나폴리가 22년 만이다.
축구 전문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이날 평점 6.79점을 줬다. 패스를 91회 기록해 팀내 최다였던 김민재는 선발 11명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았다.
이날 경기는 나폴리가 원정팀이었지만 나폴리를 응원하는 팬 1만여 명이 경기장을 찾았고, 나폴리의 홈 경기장인 마라도나 스타디움에도 수만 명의 팬들이 우승이 확정된 후 기쁨을 함께했다. 33년 만에 리그 우승의 숙원을 푼 나폴리는 8일 피오렌티나를 상대한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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