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종 · 허미미 등 한국 유도, 세계선수권서 메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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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도대표팀이 2024년 파리올림픽의 전초전 격인 2023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합니다.
김민종은 보성고에 재학 중이던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서양 선수들의 전유물이던 남자 최중량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일약 한국 유도의 최고 기대주로 떠올랐고,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년 만에 동메달을 획득하며 국제 경쟁력을 재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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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도대표팀이 2024년 파리올림픽의 전초전 격인 2023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합니다.
황희태 남자대표팀 감독과 김미정 여자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메달 경쟁에 나섭니다.
한국은 남녀 각 6개 체급에 9명씩 총 18명을 파견합니다.
대회 마지막 날에 열리는 혼성 단체전에도 출전합니다.
이번 대회 체급별 우승엔 2천 점, 은메달엔 1천400 점, 동메달에 1천 점의 올림픽 랭킹 포인트가 걸려있습니다.
국제대회 중 가장 많은 포인트가 주어지며, 결과에 따라 파리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유리한 고지를 밟을 수 있습니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파리올림픽 준비 과정을 점검한다는 계획입니다.
2018년 대회 이후 끊겼던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획득에도 도전합니다.
한국은 2018년 안창림(남자 73㎏급), 조구함(남자 100㎏·이상 은퇴)이 금메달을 딴 이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 번도 애국가를 틀지 못했습니다.
남자 대표팀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최중량급 간판 김민종(양평군청)입니다.
김민종은 보성고에 재학 중이던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서양 선수들의 전유물이던 남자 최중량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일약 한국 유도의 최고 기대주로 떠올랐고,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년 만에 동메달을 획득하며 국제 경쟁력을 재확인했습니다.
김민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생애 첫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차지하겠다는 각오입니다.
김민종은 '일본 최중량급 신성' 사이토 다츠루, 프랑스 유도 스타 테디 리네르 등과 경쟁할 예정입니다.
사이토는 1984년 LA올림픽과 1988년 서울 올림픽 남자 유도 종목에서 2연패를 차지했던 일본 유도의 영웅 사이토 히토시의 아들로, 일본 유도계가 큰 기대를 거는 선수입니다.
남자 66㎏급에 나서는 안바울(남양주시청)도 유력한 메달 후보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안바울은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차지했고,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냈습니다.
최대 경쟁자는 2022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일본의 아베 히후미입니다.
아베는 자타공인 해당 체급 최강자로, 이번 대회에서 개인 네 번째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노립니다.
아베의 여동생이자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아베 우타는 여자 52㎏급에 나섭니다.
남자 81㎏급에 출전하는 이준환(용인대), 남자 60㎏급 이하림(한국마사회)도 메달을 노립니다.
이준환은 지난 1월 포르투갈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여자부에선 57㎏급 허미미(경북체육회)가 큰 기대를 받습니다.
재일교포인 허미미는 지난해 일본 국적을 포기한 뒤 경북체육회 유도팀에 입단했고, 출전하는 국제대회마다 굵직한 성과를 내며 여자대표팀 간판으로 떠올랐습니다.
허미미는 지난해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후나쿠보 하루카(일본)에게 패해 메달 획득엔 실패했습니다.
올해 대회에선 후나쿠보에게 복수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올해 포르투갈 그랑프리, 파리 그랜드슬램에서 우승을 차지한 여자 최중량급 김하윤(안산시청)도 메달을 노립니다.
김하윤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 와카바 도미타(일본)에게 패하며 아쉽게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한편 이번 대회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개인 자격이자 중립국 소속으로 출전할 예정입니다.
두 나라는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국제대회 출전 자격을 박탈당했으나 최근 IJF의 조건부 출전 자격 회복 조처에 따라 이번 대회에 선수들을 파견하게 됐습니다.
이에 반발한 우크라이나 대표팀은 대회 기권을 선언했습니다.
(사진=대한유도회 소셜미디어 캡처, 국제유도연맹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전영민 기자ym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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