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자고 더 공부하는 어린이들…행복지수 '빨간불'
[앵커]
1923년 신문에 '어린이날의 약속'이라는 글이 발표됐습니다.
어린이의 생활을 항상 즐겁게 해달라, 몸과 마음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살펴달라는 당부가 담겨있었는데요.
오늘날 우리 어린이들은 얼마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을까요.
윤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린이들의 하루 일과를 분석해 행복감을 수치화한 '아동행복지수'.
최근 3년 중 최하점을 기록했습니다.
아동·청소년 2,200여 명을 대상으로 생활시간을 조사한 결과 4점 만점에 1.66 점이 나왔습니다.
지난 2021년에는 1.68 점, 2022년 1.7 점으로 근소하게 높아졌는데 올해 다시 주저앉은 겁니다.
어린이들의 일상을 분석해보니, 덜 자고 더 공부하는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지난 2021년 발표된 결과와 비교하면 수면 시간은 23분 줄었고, 공부 시간이 44분 늘었습니다.
'극단 선택'을 고민한 경우 그 이유로는 '학업 스트레스'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행복지수가 낮은 아동들일수록 늦은 밤까지 잠들지 못하고, 고립된 시간이 많을 뿐만 아니라 온라인 놀이 시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들의 생활 균형이 악화될수록 우울감이 높아질 수 있어 획기적인 삶의 질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이수진 /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 팀장> "결국 사회성이나 관계 단절로 연결이 되기 때문에…누군가와의 소통을 할 때 있어서 손을 내밀거나 고민을 터놓거나 함께 활동하는 자체에 대해 더 큰 곤란함, 어려움을 줄 것 같다…"
100여 년 전 아동의 행복을 살펴달라는 목소리와 함께 만들어진 어린이날의 구호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어린이날 #행복지수 #건강 #학업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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