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n] '등교 50분' 부산 범천동 주민들 "중학교 만들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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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원도심 중 한 곳인 부산진구 범천동 주민들이 중학교를 신설해 달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5일 부산진구 등에 따르면 범천동 지역 주민들은 지난달 28일 '범천동 중학교 신설추진위원회'를 발대하고 중학교 신설을 촉구하고 있다.
강재성 추진위원회 총무는 "범천동 주민들은 중학교 유치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면서 "철도차량정비단 용지가 주민에게 불편을 주다가 130년 만에 이전하는 만큼 그 부지는 주민들이 최대한 원하는 내용으로 개발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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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 원도심 중 한 곳인 부산진구 범천동 주민들이 중학교를 신설해 달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5일 부산진구 등에 따르면 범천동 지역 주민들은 지난달 28일 '범천동 중학교 신설추진위원회'를 발대하고 중학교 신설을 촉구하고 있다.
추진위는 범천동 중학생들은 2005년 개성중학교가 이전한 뒤 인근 전포동에 있는 학교로 원거리를 통학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범천동과 전포동을 잇는 버스노선이 하나뿐이고 이마저도 배차 간격이 20분으로 길어서 학생들이 등교하는 데는 40∼50분이 걸린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그래서 추진위원회 구호는 '걸어가도 50분! 차를 타도 50분!'이다.
범천동 중학생들이 처한 등교 현실을 한 줄로 잘 표현한 문구이기도 하다.
주민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고 추진단을 구성하고 나섰다.
추진단은 범천동, 부전동 지역 중학생들이 십수년간 감내해온 등교 불편 사항을 홍보물로 만들어 지역 곳곳에 게시해 분위기를 조성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와 총동창회, 지역민, 지역 단체에서 동참하고 나섰고 단숨에 300여명이 참가했다.
온라인으로 750건, 오프라인으로 2천500여건의 주민 서명을 받아내기도 했다.
추진위는 "범천동 학생들이 등하교에 허비해야 하는 시간이 지나치게 길고, 교통비도 다른 지역보다 훨씬 많아 부담을 느낀다"면서 "아이들에게 이런 고생을 시킬 바에 차라리 이사하자는 학부모도 있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2027년 범천동에서 강서구 부산신항 인근으로 이전하게 될 '철도차량정비단 용지'에 중학교 용지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공개된 철도차량정비단 이전 부지 개발 중간 용역 결과에 따르면 총 24만여㎡ 부지에 상업시설, 다목적 주거, 생활간접자본시설 등 주거복합특화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주민들은 이곳에 8천여 세대에 달하는 아파트가 건설되는 만큼 중학교 신설 필요성은 더 크다고 말한다.
강재성 추진위원회 총무는 "범천동 주민들은 중학교 유치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면서 "철도차량정비단 용지가 주민에게 불편을 주다가 130년 만에 이전하는 만큼 그 부지는 주민들이 최대한 원하는 내용으로 개발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앞으로도 주민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강 총무는 "온라인 서명을 계속하고 아직 내용을 모르는 학부모와 시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캠페인도 이어갈 예정"이라면서 "하윤수 부산 교육감을 2번 면담했는데, 박형준 부산시장도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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