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살까지? 어른도 가입 '어린이보험' 경쟁|비즈니스 클라스
이어서 매주 금요일, 따끈따끈한 경제계 소식과 소비자 정보를 전해드리는 코너, '비즈니스클라스' 경제산업부 이상화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번째 소식 뭔가요?
[이상화 기자]
일단 오늘(5일) 어린이날이니까 어린이보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가혁 앵커]
어린이 보험, 아이 키우는 집은 많이 가입하죠.
[이상화 기자]
네 어린이보험은 말 그대로 어린이의 질병이나 상해 등을 보장하는 보험 상품인데요.
원래는 10대까지만 가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수요가 많아지자 보험사들이 점점 가입 가능 연령대를 높였습니다.
이제는 어른이 가입하는 어린이보험을 놓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도성 기자]
아니 몇 살까지 가입할 수 있나요?
[이상화 기자]
네, 최근엔 35살까지 가입할 수 있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김하은 앵커]
그럼 저는 '어린이 보험' 가입할 수 있네요. 괜히 기분 좋은데요?
[이상화 기자]
가장 먼저 가입 연령대를 높인 곳은 KB손해보험인데요.
원래 30살까지 가입할 수 있었는데 35살로 늘렸습니다.
왜 늘렸냐 회사측에 물어보니 2030세대 사이에서 다쳤을 때나 아플 때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성인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보험보다 어린이보험의 보험료가 저렴한 경우가 많다는 점도 어른 가입자가 많은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보장 범위도 정신질환이나 식욕부진, 폭식증처럼 젊은층에서 많은 질환으로 넓어지고 있습니다.
보장 나이도 최대 110살까지입니다.
20대와 30대 가입이 늘면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월평균 가입자가 늘었다고 하는데요.
실제 3월 한달간 20대 가입자는 34%, 31살부터 35살 가입자는 16%였습니다. 가입자 절반이 어른이었습니다.
메리츠화재도 어린이보험의 가입연령을 35살로 높였는데요.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해서 최대 100세까지 보장을 이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건강검진 때 성인들에게 나올 수 있는 용종 등의 진단비를 보장하고요.
전이암 진단비 특약도 추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손해보험사들이 시작을 했는데 생명보험사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최근 한화생명도 가입 나이를 35살로 올렸습니다.
80여 개의 다양한 특약으로 개인별 맞춤 설계가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김하은 앵커]
어린이 보험이 더 저렴할 수도 있으니 잘 따져봐야겠네요. 다음 소식은 뭔가요?
[이상화 기자]
다음은 교육업체들의 소식인데요. 다들 학습지 한 번씩 해보셨어요? (했죠.) 다양한 학습지 다들 기억하실 건데요.
높은 교육열 덕분에 어린이 시장에서 성장한 이런 교육기업들, 이제 '저출산 고령화' 흐름에 맞춰 변신하고 있습니다.
[이도성 기자]
아 아이들이 줄어들다 보니 또 다른 전략을 펴는 거군요.
[이상화 기자]
네 맞습니다.
'눈높이'로 알려진 대교부터 보면요. 작년부터 시니어 사업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고령자를 위한 강사를 육성하고, 인지강화 콘텐츠를 만드는 건 물론이고요.
고령자들이 갈 수 있는 데이케어센터도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학습지도 바뀌고 있는데요. 은퇴 후 취미나 자기계발로 학습지를 하는 시니어층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 구몬학습 성인 회원 중에서 50세 이상이 22%를 차지하는데요.
영어나 중국어 한자 등 외국어 과목이 많다고 합니다.
[김하은 앵커]
배움에는 나이가 없지 않겠습니까? 계속 공부를 하면 치매 예방에도 좋고요.
[이상화 기자]
웅진씽크빅은 최근 IT와 비즈니스에 대한 교육 컨텐트를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에서 성인들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고요.
천재교육은 아예 서울 가산디지털산업단지에 큰 규모의 IT교육센터를 만들었습니다.
초중등 교육을 넘어서 스타트업 기업들의 거점 교육센터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이가혁 앵커]
학습지, 이제 더이상 어린이만 위한 시장이 아니다, 이거군요. 마지막 소식은 뭔가요?
[이상화 기자]
이곳은 서울 한강을 지나는 잠수교입니다. 푸른 조명이 켜지더니 사물놀이가 연주됩니다.
[이도성 기자]
정호연배우네요.
[이상화 기자]
이 행사는 럭서리 브랜드 루이비통의 프리폴 패션쇼입니다.
첫 모델이 오징어게임의 주인공 정호연입니다.
루이비통이 이렇게 프리폴 패션쇼를 연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장소를 서울로 잡은 겁니다.
오징어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이 무대 연출을 맡았습니다.
[김하은 앵커]
보통 패션쇼 하면 프랑스 파리를 떠올리는데, 서울로 선택했다는 게 상징적이긴 한데, 사실 보완할 부분도 있었죠?
[이상화 기자]
이번 잠수교 무대는 일부 시민들이 교통 통제 안내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 미흡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루이비통은 서울시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하는데요, 앞으로는 이런 무대가 더 많아질 수도 있는 만큼 다음에는 세심하게 준비되면 좋겠습니다.
구찌도 16일 서울에서 패션쇼를 엽니다. 경복궁 근정전 앞에서 열릴 예정인데요.
근정전 인근에서 패션쇼가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구찌는 그동안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같은 상징적인 건축물에서 패션쇼를 해왔는데요, 이번 경복궁 무대는 어떨지 많은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최근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한국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모습인데요.
많이 팔리는 시장이기도 하고, 한국 문화가 세계 문화의 중심이 됐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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