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홍해 방치 유조선 '환경재앙' 예방에 20만 달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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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114만 배럴이 실린 채 홍해에 수년간 방치된 대형 유조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정부도 20만 달러(약 2억 7천만 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으로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5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상진 주유엔대표부 차석대사는 전날 영국·네덜란드 정부가 화상으로 개최한 '홍해 FSO 세이퍼 유조선(이하 세이퍼호) 지원을 위한 고위급 공약회의'에 참석해 이런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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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원유 114만 배럴이 실린 채 홍해에 수년간 방치된 대형 유조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정부도 20만 달러(약 2억 7천만 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으로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5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상진 주유엔대표부 차석대사는 전날 영국·네덜란드 정부가 화상으로 개최한 '홍해 FSO 세이퍼 유조선(이하 세이퍼호) 지원을 위한 고위급 공약회의'에 참석해 이런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사고가 발생하기 전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예멘내 분쟁이 세이퍼호 문제의 근본 원인인 만큼 예멘 상황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세이퍼호는 1976년 건조된 노후 유조선으로, 2015년 예멘 내전이 격화된 이후 유지보수를 받지 못하고 예멘 인근 홍해상에 방치돼 있다.
이 선박의 원유 적재량은 1989년 알래스카 해역에서 좌초돼 원유 유출 사고가 난 엑손 발데즈 호의 4배에 달한다.
자칫 기름 유출이나 폭발이 일어나면 대규모 환경 재앙이 초래돼 예멘을 비롯한 홍해 연안국에 심각한 피해를 입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유엔개발계획(UNDP)을 중심으로 세이퍼호 내 원유를 타 선박으로 이관하는 방안이 진행 중이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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