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참변' 배승아 양 엄마 "속 깊고 예쁜 딸 책상정리 후 떠났다"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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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존 음주운전 사고로 세상을 떠난 故배승아 어린이 사건이 조명됐다.
아이들의 등하굣길을 위협하는 스쿨존 사고를 집중 분석하는 한편, 대전에서 발생한 스쿨존 음주운전 사고 전말을 다뤘다.
승아 어머니는 사고 직후 병원에서 본 딸의 모습에 대해 "그냥 눈 감고 누워 있었다. 얼굴이 많이 부어있었고 이미 숨이 한 번 멎어서 인위적으로 약물 투여를 해서 심장을 뛰게 했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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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스쿨존 음주운전 사고로 세상을 떠난 故배승아 어린이 사건이 조명됐다.
4일 방송된 JTBC '한블리-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는 어린이날 특집으로 꾸려졌다. 아이들의 등하굣길을 위협하는 스쿨존 사고를 집중 분석하는 한편, 대전에서 발생한 스쿨존 음주운전 사고 전말을 다뤘다.
사고 현장 최초 목격자는 굉음과 함께 아이들의 비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승아 어머니는 사고 직후 병원에서 본 딸의 모습에 대해 "그냥 눈 감고 누워 있었다. 얼굴이 많이 부어있었고 이미 숨이 한 번 멎어서 인위적으로 약물 투여를 해서 심장을 뛰게 했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그러나 7시간의 사투 끝에 끝내 故배승아 양은 세상을 떠났다. 그날 현장에 있던 또 다른 어린이도 중상을 입고 뇌 수술을 받은 상태다.
故배승아 양의 어머니와 오빠는 아이의 생전 모습을 떠올렸다. 어머니는 "너무 미안하게도 오후 2시 7분 '엄마, 나 잘 놀고 있어'가 마지막 문자였다. 사고 10~20분 전에 '엄마, 나 친구들이랑 좀 더 놀다 갈게' 했던 게 마지막 통화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딸이 뭔가 알았나 싶은 게 책상 정리가 싹 되어 있더라. 사고 나기 며칠 전 혼자 그렇게 정리를 해놨다. 그게 제일 가슴 아프다. 늘 제가 해줬는데 갑자기 엄마 기쁘게 해주겠다고 책상 정리를 몇 날 며칠을 하고. 그렇게 속 깊고 예쁜 아이였다. 남들처럼 내 새끼 예쁘다 이 정도가 아니라 남들이 봐도 예쁜 아이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뻔뻔한 가해자의 태도는 유가족뿐만 아니라 모두를 분노하게 했다. 가해자는 사고 당시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만취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다. 혈중알코올농도 0.108% 면허 취소 수준인 데다 상습범이었다.
지난달 10일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가해자는 "브레이크 잡은 거 맞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안 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이에 이수근은 "저 말은 부모를 두 번 죽이는 거다. 절대 치유될 수 없는 상처를 또 한 번 줬다고 생각한다"며 분노했다.
끝으로 승아 어머니는 "내 딸을 기억해 달라" "제발 엄중한 처벌로 또 다시 비극이 반복되지 않게 해달라"고 절규해 패널들도 함께 눈물 흘렸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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