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소란에 '헤드록'…미 30대 남성 결국 숨져|월드 클라스

김하은 기자 2023. 5. 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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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은 앵커]

이번엔 제가 화제가 된 지구촌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5일) 날씨도 안 좋은데 기분을 더 가라앉게 만들지도 모르겠어요.

미국에서 한 흑인 청년의 죽음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화면 보시면, 남성들이 또다른 남성 한 명을 바닥에 눕혀 제압하고 있습니다.

저기 목에 한쪽 팔을 걸고 잡아당기는 남성 보이시죠. '헤드록'을 걸고 있는데 빠져나가려고 애를 써보지만 통하질 않습니다.

[기자]

이게 무슨 소란이에요.

[김하은 앵커]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미국 뉴욕 지하철 안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헤드록을 당한 이 남성은 30대 '조던 닐리'인데요.

이날 다른 승객들에게 소리를 지르며 소란을 피웠다고 해요.

그러자 승객 세 명이 제지에 나선건데 이 과정에서 닐리는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지고 말았습니다.

[이가혁 앵커]

헤드록이 목을 조르는 동작이잖아요. 이게 문제가 됐군요.

[김하은 앵커]

닐리의 뒤에서 헤드록을 걸었던 승객은 24살의 해병대 군인 출신입니다.

구금됐지만 혐의 없음으로 풀려났는데요.

뉴욕시 검시관실은 닐리의 사인을 목 졸림에 의한 과실치사로 분류하면서도 범죄적 책임에 대한 판단은 사법 기관에 맡긴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저게 사실 격투기 기술이고 상당히 위험한데, 그냥 풀어줘요?

[김하은 앵커]

안그래도 시민들의 비판이 거센데요.

닐리는 정신 병력이 있는 노숙자로 오래전부터 뉴욕 지하철에서 마이클 잭슨 춤을 추는 사람으로 유명했거든요?

사망 과정을 담은 영상이 퍼지면서 정신질환자를 상대로 과하게 대응했다며 공분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가혁 앵커]

시위에 동참하는 시민들이 많네요. 제대로 조사해서 억울함 없는 판단이 내려지길 바랍니다.

[김하은 앵커]

네, 조사도 잘 이뤄지고 잘 마무리 되기를 바라겠고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이번엔 화상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미국의 한 주의회 현장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웬 벌거벗은 남성이 화면에 나타났어요.

'캘빈 바흐르' 상원의원인데요, 투표 중에 이제 찬성인지 반대인지 말하려고 마이크를 켠다는 게 그만 카메라를 켜버린 거예요.

얼른 화면을 내렸지만 이미 다 봤죠. 느닷없이 회의장에 비친 바흐르 의원의 '상의 탈의' 모습 놀랄만합니다.

[이가혁 앵커]

보통 화상회의 하면 상의는 갖춰 입잖아요. 너무 성의 없는 것 아닌가요?

[김하은 앵커]

그러니까요. 화상회의도 일인데 이번 실수로 좀 불성실한 면모가 드러난 것 같습니다.

[기자]

같이 회의하던 사람들 웃음 참느라 애쓰잖아요. 갑자기 웬 웃참 챌린지이죠.

[김하은 앵커]

바흐르 상원의원은 공화당 소속으로 2016년 이래 미네소타주에서 3선이나 역임한 인물인데요.

특히 총기 소유권 수호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정치인 중 하나입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선 입을 꾹 닫고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가혁 앵커]

그런데 예전에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지 않았나요?

[김하은 앵커]

맞아요. 루마니아 시의원이었는데, 그땐 지금보다 조금 더 심각했었죠.

화상회의 도중 샤워하고 알몸으로 나타나서 논란이 됐고, 그것때문에 사임까지 했는데요.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지만 화상회의도 엄연히 나랏일 하는 거잖아요.

적어도 임하는 태도는 진중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화면출처 : 트위터 'NY Actions' 'Marxist777' 'Bishop Talbert Swan' 'Samantha Max'·트위터 'Mercado Media'·유튜브 'primaria sector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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