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약) 가공품 개발, 기능성으로 승부한다···경북, 관·학 공동연구
경북도농업기술원 생물자원연구소는 인체에 유용한 마(산약)의 기능을 밝히고, 간단한 식품으로 먹을 수 있는 소비자 맞춤형 가공품 개발을 위한 관·학 공동연구를 벌인다고 5일 밝혔다.
마 소비계층을 확대하고 지역특화 브랜드를 만들어 경북의 마 관련산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농업기술원은 덧붙였다.
마는 경북 안동과 영주를 중심으로 재배 주산지가 형성돼 있고 전국 마 생산량의 76%를 차지한다. 마는 주로 날 것으로 갈아 음료로 섭취하거나, 말려서 한약재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날것으로 이용하는 것은 젊은층의 기호도가 떨어지고, 한약재로 이용되는 것은 수요한계가 커 소비 확대에 어려움이 있다.
또 마에 풍부한 뮤신·전분·단백질·무기질·비타민 등의 영양분은 우수한 기능성 식품 원료로 사용될 수 있지만 아직 이에관한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원은 마의 기능성 소재화를 위해 경북대·안동대와 공동으로 장 건강기능 및 주아(자라서 줄기가 되어 꽃을 피우거나 열매를 맺는 싹) 활용 제품의 기능성 평가에 관해 협업하기로 했다.
소화기 건강에 마의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밝히기 위한 기초연구를 하는 것이다. 농업기술원은 현대인들이 간편식 의존도가 높고, 각종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사 및 영양 불균형 등으로 성인병을 앓는 등 삶의 질이 떨어지고 있는 점에 착안해 이같은 공동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농업기술원은 안동지역에서 많이 생산되는 마·단호박을 이용한 가공품을 개발해 ‘마-단호박 페이스트’와 식빵 등 2건의 특허출원을 했고, 마를 이용한 젤리 제조기술을 안동와룡농협에 이전해 ‘햇살애 젤리’ 등의 제품을 생산하도록 했다.
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마는 예로부터 약용으로 사용될 만큼 다양한 기능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그 기능성을 살린 다양한 건강식품을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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