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 빼앗긴' 한국팀, LPGA 국가대항전 첫날 호주에 완패…전인지·최혜진·김효주·고진영 '쓴맛'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전인지(29), 고진영(28), 김효주(28), 최혜진(24)으로 팀을 이룬 대한민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국가 대항전 2023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200만달러)에서 불안하게 첫발을 내디뎠다.

2018년 대회 우승팀인 한국은 올해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왔다.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한 이번 대회에서 시드 2번을 받은 한국은, 일본(3번), 태국(6번), 호주(7번)와 함께 B그룹에 포함되었다.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파크(파72)에서 막을 올린 대회 첫째 날. 한국은 2인 1조의 한 팀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포볼 방식 경기에서 호주와 맞붙었다.

'동갑 친구' 고진영(세계3위)과 김효주(세계9위)는 한나 그린-사라 켐프와 정면 승부를 벌였고, 1개 홀을 남기고 2홀 차로 졌다.

지난주 JM이글 LA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으로 상승세를 탄 세계랭킹 14위 그린은 1번홀(파5) 버디로 기선을 제압했다.

바로 고진영이 2번홀(파3) 버디를 잡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LPGA 투어 우승 경험이 없는 세계 161위 켐프가 3번홀(파5) 버디를 낚으며 다시 호주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그린은 4번과 7번홀(이상 파4)에서 잇따라 버디를 낚으며 3홀 차로 달아났다.

후반 들어 고진영이 10번홀(파5), 김효주가 12번홀(파4) 버디를 추가하며 1홀 차까지 따라붙었으나, 켐프가 14번홀(파4) 버디를 낚으며 한국 선수들을 위기로 내몰았다. 결국 17번홀에서 양 팀이 파를 기록하면서 경기가 끝났다.

김효주-고진영보다 앞서 티오프한 전인지-최혜진은 18번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결과는 나중에 나왔다. 이민지와 스테프 키리아쿠에 2홀 차로 아깝게 패했다.

세계 118위 키리아쿠가 예상하지 못한 선전으로 1~3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았고, 이민지도 2번(파3)과 3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초반에 파 행진한 전인지-최혜진은 힘겨운 라운드를 예상했다.

최혜진이 6번(파4)과 9번홀(파3) 버디를 잡아냈지만, 호주팀도 7번(파4)과 10번홀(파4) 버디를 더했다.

최혜진은 12~14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타이를 만들었다. 전인지도 12번홀(파4) 버디를 보탰다. 하지만 이민지가 결정적인 순간에 15번홀(파4) 버디를 낚았고, 마지막 홀(파5)에서는 호주의 두 선수가 똑같이 버디로 홀아웃하면서 간격을 벌렸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