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프리뷰] 역대 3호 리핏? 14시즌 만의 7차전? 운명의 날이 밝았다

최창환 2023. 5. 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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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마지막 경기? 14시즌 만의 7차전? 운명의 날이 밝았다.

시리즈 우위를 점한 서울 SK가 V4를 노리는 가운데, 안양 KGC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6차전을 치른다.

2001-2002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5차전 승리(71-70)로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만들었지만, 적지에서 열린 6~7차전서 대구 동양(현 고양 캐롯)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KGC가 6차전에서 이기면 14시즌 만의 7차전이 성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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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올 시즌 마지막 경기? 14시즌 만의 7차전? 운명의 날이 밝았다. 시리즈 우위를 점한 서울 SK가 V4를 노리는 가운데, 안양 KGC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6차전을 치른다.

▶ 안양 KGC(37승 17패, 1위) vs 서울 SK(36승 18패, 3위)

5월 5일(금) 오후 6시, 안양체육관 / SPOTV / SPOTV ON
-SK, 승리 시 역대 3호 2시즌 연속 우승
-2008-2009시즌 이후 첫 7차전 성사?
-SK의 변칙, 이번에도 이어질까?

정규리그 맞대결 결과 : 3승 3패 동률

1R : KGC 88-75 SK
2R : KGC 90-84 SK
3R : SK 82-81 KGC
4R : KGC 83-80 SK
5R : SK 85-79 KGC
6R : SK 74-73 KGC

파이널 맞대결 결과
1차전 : SK 77-69 KGC
2차전 : KGC 81-67 SK
3차전 : KGC 81-70 SK
4차전 : SK 100-91 KGC
5차전 : SK 66-60 KGC

KBL 출범 후 리핏(RE-PEAT)은 대전 현대(현 전주 KCC), 울산 현대모비스 단 2팀만 달성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2012-2013시즌부터 2014-2015시즌에 이르기까지 역대 최초로 3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우승 순위에서도 현대모비스(7회), KCC(5회)가 1~2위에 올라 있다. 3회 우승 경력의 SK, KGC는 3회 원주 DB와 함께 공동 3위다. 올 시즌 우승 팀은 단독 3위로 올라서게 된다.

2승 2패 상황서 5차전을 따낸 팀의 우승 확률은 81.8%(9/11)였다. 전례를 봤을 때 SK가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은 분명하지만, 시리즈는 아직 끝난 게 아니다. 2팀은 3승 2패 상황서 6~7차전 내리 패배, 준우승에 머물렀다.

SK 역시 이와 같은 악몽을 경험했던 팀이다. 2001-2002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5차전 승리(71-70)로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만들었지만, 적지에서 열린 6~7차전서 대구 동양(현 고양 캐롯)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선형은 “우리가 2승 3패로 몰린 상황이라고 생각하며 6차전에 임하겠다”라며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통합우승을 노렸던 KGC는 벼랑 끝에 몰렸다. 6차전 패배는 곧 준우승을 의미한다. KBL 출범 후 5번에 불과했던 7차전을 노리고 있다. 7차전은 1997-1998시즌(현대-기아), 2001-2002시즌(동양-SK), 2003-2004시즌(KCC-TG삼보), 2006-2007시즌(모비스-KTF), 2008-2009시즌(KCC-삼성)에 열렸다. KGC가 6차전에서 이기면 14시즌 만의 7차전이 성사된다.

SK로선 변칙 라인업을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SK는 1승 2패로 몰린 상황서 치른 4~5차전에서 자밀 워니, 김선형을 선발에서 제외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오재현, 리온 윌리엄스 등을 선발로 내세워 주축들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계산이었다.

노림수는 적중했지만, 전희철 감독은 고민에 빠졌다. “6차전에서도 변칙 라인업을 쓸 것인지는 당일 오전까지 결정을 못 할 수도 있다. 한 번 더 통하지 않으면 오히려 우리가 위기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희철 감독이 5차전 승리 후 남긴 말이었다.

KGC로선 변준형, 오마리 스펠맨이 기복을 떨쳐내야 7차전을 기약할 수 있다. 변준형의 시리즈 야투율은 33.3%에 불과하다. 정규리그 야투율은 48.7%였다. 스펠맨 역시 5차전서 3쿼터에 12점을 퍼부으며 슛 감을 되찾는 듯했지만, 4쿼터는 3점에 그쳤다.

KGC가 오세근의 활약만으로 시리즈를 치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SK 역시 전희철 감독이 ‘몰빵 농구’라 표현했으나 시리즈를 돌아보면 최성원, 최원혁, 최부경, 오재현 등 조력자들이 승부처에서 빅샷을 터뜨리며 ‘써니’의 부담을 덜어줬다.

안양체육관에서 원정 팀이 우승 축포를 쏘아 올린 적은 한 번도 없었다. SK 역시 원정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경험이 없다.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1999-2000시즌은 중립경기장인 잠실체육관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고, 이후 2차례 우승은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따냈다.

KGC는 홈에서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SK는 최준용의 공백에도 우승하며 명문 구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봄 농구’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사진_점프볼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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