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영·광 난리났던 ‘나는 솔로’, 화제성 반토막..왜? [Oh!쎈 펀치]

박소영 2023. 5. 5. 09:1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박소영 기자] ENA, SBS PLUS ‘나는 솔로’의 화제성이 예전만 못하다. 한때 연애 리얼리티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나는 솔로’인데 시청률 면에선 나름 선방하고 있지만 화제성은 뚝 떨어졌다.

지난 2021년 7월 14일 첫 방송된 ‘나는 솔로’는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들이 솔로나라에 모여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극사실주의 데이팅 프로그램이다. 10여 년 전 SBS ‘짝’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남규홍 PD가 다시 한번 연애 예능 판을 제대로 짰다.

초반엔 화력이 미미했다. 그러다가 지난 3기과 4기부터 시청률에 탄력이 붙었고 출연자들의 리얼 러브라인이 흥미를 끌었다. 특히 4기에선 희대의 빌런(?) 영철의 활약으로 ENA, SBS PLUS 합산 시청률 2%대를 훌쩍 넘어섰다.

안정적인 5기를 거쳐 6기 땐 급기야 시청률 3%대를 뛰어넘었다. 미모의 출연자 영숙과 옥순을 둘러싼 팽팽한 러브라인은 시청자들을 함께 울고 웃게 만들었다. 이에 제작진은 기수당 기존 5~6회 방송분을 8회분으로 파격 확장했다.

반전 러브라인을 그린 7기와 홍보성 출연 논란이 불거졌던 8기 때에도 시청률은 2%대 후반을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안방을 장악했다. 그러다가 정신과 의사 광수를 둘러싼 영숙과 옥순의 피터지는 사랑 싸움을 그린 9기에서 마침내 합산 시청률 4.5%를 찍는 쾌거를 이뤘다.

급기야 제작진은 거침없는 돌싱들을 한데 모은 10기로 포텐을 터뜨렸다. 날 것 그대로인 돌싱들의 재혼 상대 찾기 스토리를 무려 10회분으로 꽉꽉 채웠고 이들의 최종 선택을 담은 10기 마지막 회는 합산 시청률 4.7%로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어진 비주얼 특집 11기와 모태솔로 특집 12기, 사생활 논란으로 얼룩졌던 13기와 40대 골드 미스 앤 미스터 특집으로 채운 14기까지 시청률은 안정적인 그래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레전드로 꼽히는 9기와 10기를 뛰어넘는 이야기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그래서일까. 시청률은 무난할지언정 화제성은 뚝 떨어진 느낌이다. 그동안 입소문을 탄 4기 이후부터 ‘나는 솔로’는 출연진의 개인 SNS마저 기사화 될 정도로 일거수일투족 화제를 모았다. 이때문에 뜻하지 않은 사생활 논란, 스포 논란이 불거지긴 했지만 그만큼 화제성은 뜨거웠다.

무플보단 악플이 낫다는 얘기가 있는데 ‘나는 솔로’는 현재 누리꾼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모양새다. 한때 화제성 지수, 영향력 지수 등에서 1위를 찍기도 했지만 9기, 10기 때의 영광을 되찾기엔 너무나도 반응이 잠잠하다. 코어 팬은 탄탄하지만 2% 아쉬울 따름이다.

설상가상으로 또 다른 연애 예능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4가 ‘나는 솔로’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프로그램 역시 청춘 남녀들이 ‘시그널 하우스’에 머물며 서로 ‘썸’을 타고, 연예인 예측단이 이들의 심리를 추리하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인데 오는 17일 오후 10시 첫 방송을 확정 지었다.

수요일 밤 10시 30분, ‘나는 솔로’와 ‘하트시그널’ 시즌4가 제대로 맞붙게 된 상황이다. ‘나는 솔로’가 압도적인 화제성을 유지했다면 ‘하트시그널’ 시즌4 편성이 달라졌을 텐데, 정면으로 승부하겠다는 건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다는 걸로 풀이된다.

‘나는 솔로’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노릇이다. 치고 나가지 못하는 현재의 시청률과 화제성으로는 잘못했다간 후발 주자에게 역전 당할 위험도 있다. 질질 끄는 연출과 편집, 쏟아지는 출연진 논란 등에 등 돌린 시청자들이 많은 까닭에 ‘나는 솔로’로서는 위기 아닌 위기에 맞닥뜨렸다.

이제 남은 건 정면승부의 결과다. 17일, ‘하트시그널’ 시즌4와의 첫 대결에서 우위를 선점하지 못하면 돌아선 시청자들을 다시 끌어오기 버거울 터다. ‘나는 솔로’의 집 나간 화제성이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좀 더 지켜 볼 일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나는 솔로, 하트시그널4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