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만 우승한 날, 눈물 애써 참은 스팔레티 "4년 전 사망했던 내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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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가장 기쁜 날 눈물을 참아야 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주요 목표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유지였다. 내가 스쿠데토(리그 우승)에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을 때 사람들은 불평했고 선을 넘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난 선수들을 최대한 이끌어내고 지속할 수 있는 정신력을 기르고 싶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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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가장 기쁜 날 눈물을 참아야 했다. 4년 전 세상을 떠났던 동생 생각에 울컥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나폴리는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세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린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3라운드에서 우디네세와 1-1로 비겼다. 현재까지 총 승점 80점을 확보하게 됐고 남은 5경기에 관계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하게 됐다.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 이후에 33년 만에 우승이다.
스팔레티 감독은 이탈리아 내에서 손꼽히는 전술가였다. 우디네세에서 본격적인 지도자 커리어를 쌓았고 AS로마,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인터밀란을 거쳐 나폴리에 왔다. 선수단에 딱 맞는 전술에 상황에 따른 대응이 탁월했지만 우승 트로피와 인연이 크게 없었다.
2021년 나폴리 지휘봉을 잡은 뒤에 '뒷심' 부족에 고전했다. 늘 초반에 좋은 페이스를 유지했지만 후반기에 무너져 승점을 잃었다. 하지만 당시에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하면서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김민재 등을 영입해 적재적소에 보강했다. 이름값이 아닌 잠재력에 집중했고 스팔레티 감독 아래에서 톱 클래스로 폭발했다. 지난 시즌에 후반기 부진을 발판 삼아 이번에는 압도적인 승점을 확보하며 조기 우승에 성공했다.
우디네세 원정에서 우승을 확정 지은 뒤에 '다즌'과 인터뷰를 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우리는 지난 시즌에 3위를 했고 이번 시즌에 우승에 도전했다. 정말 큰 감동이다. 팬들은 나에게 행복을 전해준다. 모두 이 기쁨을 누릴 자격이 있다. (우승을 확정해) 이제 좀 편안하다"고 말했다.
33년 만에 리그 우승에 도전했지만, 팀이 설정한 현실적인 목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였다. 스팔레티 감독은 "주요 목표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유지였다. 내가 스쿠데토(리그 우승)에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을 때 사람들은 불평했고 선을 넘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난 선수들을 최대한 이끌어내고 지속할 수 있는 정신력을 기르고 싶었다"고 답했다.
우승을 확정하고 이 기쁨을 누구에게 전달하고 싶은지 묻자 "기쁨을 누릴 자격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바치고 싶다. 나폴리 팬들과 나폴리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 그리고 내 딸과 가족들"이라고 말하면서 "내 동생 마르첼로에게도…"라며 눈물을 참아냈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에 따르면, 스팔레티 감독 동생은 불과 4년 전에 세상을 떠났다. 나폴리 역사를 쓴 가장 기쁜 순간에 동생 생각이 나 울컥한 것이다. 현지 매체들은 "스팔레티 감독이 눈물을 흘렸다. 우승을 차지한 순간에 동생을 떠올렸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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