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종' 의혹 라덕연 본격 수사…'개미'들도 불안

신선재 2023. 5. 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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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이른바 'SG발 주가폭락' 사태와 관련해 투자자문사 라덕연 대표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은 또 고액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시세조종을 알았는지도 조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개인 투자자들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신선재 기자입니다.

[기자]

투자자문사 대표 라덕연 씨의 비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 시그니엘.

검찰은 라씨가 측근들과 주식투자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이곳 사무실 등을 연이틀 압수수색했습니다.

<'시그니엘' 관계자> (라씨가 언제쯤 입주를 한 걸로 기억하고 계신가요?) 작년 가을쯤…제가 한동안 본 기억이 없어요."

측근들의 법인을 통해 투자를 부추기고 수수료를 세탁한데다, 스스로 '판을 짰다'고 말하는 등 라 씨가 주가조작을 주도한 정황은 짙어지고 있습니다.

검찰이 본격 수사에 나선 가운데 금융당국도 주가조작 의심 시기의 거래 자료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고액을 맡겼다 손해를 본 사람들이 공범인지 여부도 주요 관심사입니다.

투자를 부추기는 듯 발언한 가수 임창정 씨가 입건될 가능성도 제기되는데, 검찰은 라씨와 가까운 고액 투자자들을 위주로 시세조종을 미리 알았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임창정 / 가수> "근데 저XX(라덕연)한테 돈을 맡겨. 이게 종교야."

검찰 관계자는 "사실상 모든 투자자들이 수사 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전방위 수사에 착수하면서 개인투자자들도 불안해하는 모습입니다.

투자가 점조직 다단계 방식으로 이뤄진 탓에, 거래 구조를 파악하지 못한 채 계좌나 휴대전화를 맡기고 불법적으로 거래한 '개미 투자자'들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A씨 / 투자자> "그 사람들(라씨 일당)을 믿은 게 아니고 친구를 믿은 거죠…그 친구도 이거를 설립 비슷하게 한 사람이 소개시켜준거고…"

개인 투자자 100여명은 조만간 라씨 일당을 고소할 예정이지만 피해 구제는 물론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될 지 여부도 미지수라는 관측입니다.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freshash@yna.co.kr)

#주가조종 #라덕연 #투자자 #임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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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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