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방한 앞두고 규탄 집회..."사과·반성 먼저"
[앵커]
모레(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방한을 앞두고 곳곳에서 시민단체와 대학생들의 규탄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방한보다 과거사 문제에 대한 반성과 사과가 먼저라면서, 한일 양국 정부를 향해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은 강제동원, 일본군 성 노예제 사죄·배상하라! (배상하라! 배상하라!)"]
손에 피켓을 든 사람들이 국회 계단을 가득 메웠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방한을 앞두고 950여 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연 겁니다.
과거사 문제에 침묵하며 역사 왜곡을 일삼는 일본 정부를 규탄했습니다.
["일본은 식민지배 역사 왜곡, 독도 영유권 주장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우리 정부를 향해서도 강제동원 '제3자 변제안'과 같은 굴욕 외교를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히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 계획에 대해 정부에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김춘이 /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 정부는 일본 정부의 비가역적인 파괴행위에 당당히 맞서야 합니다.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의 위험은 국경이 없고, 대상을 가리지 않습니다.]
대학생들도 연합 단체를 중심으로 사과 없는 일본 총리 방한을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방한보다 반성이 먼저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전국 12개 대학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전쟁 범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죄, 법적 배상하라! (배상하라! 배상하라!)"]
일본 총리 방한을 앞두고 열린 지난 수요 집회 분위기도 더욱 비통함이 가득했습니다.
또 한 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최근 세상을 떠나면서, 이제 생존자는 아홉 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장은아 / 평화나비네트워크 이화여대 지부장 : 수많은 피해생존자가 일본의 사죄를 듣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야만 했다. 대학생들은 이대로 두고 보지 않을 것이다.]
시민단체들은 내일(6일) 저녁 서울 도심에서 기시다 총리 방한을 규탄하는 촛불 집회를 연 뒤, 한일정상회담이 열리는 당일에도 시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촬영기자 : 이수연
윤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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