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트위크②] 셔플댄스를 추는 LED부터 어린이 전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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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황금연휴' 기간인 5월 첫주, 부산은 아트로 물들었다.
상반기 최대 아트페어인 '아트부산'을 위해 부산을 찾은 컬렉터와 관람객들을 위해 갤러리와 미술관은 신규 전시를 앞다퉈 오픈했다.
국제갤러리 부산점과 석천홀을 모두 활용하는 전시엔 회화, 조각, 모자이크, 영상, VR과 라이브퍼포먼스로 채워졌다.
전시 제목인 '많은 사람들'은 작품이 관람객에게 선보이기 전까지 도움을 준 사람들, 즉 미술관 직원부터 관람객까지 미술관을 찾는 사람들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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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부산)=이한빛 기자] 이른바 ‘황금연휴’ 기간인 5월 첫주, 부산은 아트로 물들었다. 상반기 최대 아트페어인 ‘아트부산’을 위해 부산을 찾은 컬렉터와 관람객들을 위해 갤러리와 미술관은 신규 전시를 앞다퉈 오픈했다. 부산시는 이 기간 ‘아트버스’를 운영하며 도심 곳곳을 연결한다.
▶5년 만에 한국 찾은 줄리언 오피=국제갤러리 부산은 영국 현대미술작가 줄리언 오피의 개인전 ‘OP.VR@Kukje/F1963.BUSAN’을 개최한다. 지난 2018년 동 장소에서 열렸던 부산 첫 개인전 이후 5년 만이다. ‘걷는 사람들’ 시리즈로 도시인의 삶을 포착한 작가는 코로나19로 인한 봉쇄기간에 온라인에서 빠른 비트의 음악에 맞춰 춤추는 사람들의 동영상을 봤다. “2010년대 음악에 맞춰 쉽지만 빠른 움직임을 하는 이들에게서 무언가를 보았다”는 작가는 이를 활용한 새로운 시리즈를 탄생시켰다.
국제갤러리 부산점과 석천홀을 모두 활용하는 전시엔 회화, 조각, 모자이크, 영상, VR과 라이브퍼포먼스로 채워졌다. 작가는 전시장에 걸린 LED작업을 놓고 “나에겐 모두 회화이자 설치작업”이라고 설명했다. 해운대 바다를 그린 회화 앞에는 러닝머신 4대가 놓였다. “요즘 관객들은 작품을 모두 핸드폰을 통해서 본다. 인증샷을 남기는 행태가 일반적인 것을 보고, 이와 경쟁하는 것보다 이를 작업에 차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관객들은 누구나 러닝머신 위에 올라가 직접 ‘걷는 사람들’이 될 수 있다. 본인이 스스로 줄리언 오피 작업의 주인공이 되는 셈이다.
전시 하이라이트는 VR작업이다. 고글을 쓰고 작품 안에 들어가면 작품이 설치된 전시장이 나온다. “3D 드로잉에 직접 들어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갤러리나 미술관의 물리적 공간은 그대로 유지하지만 나의 작업을 무한으로 보여줄 수 있다.” LED작업 등 이미 디지털매체를 활용한 작업이 익숙해서인지 VR과 조합도 무척이나 잘 어울린다. 오는 7월 2일까지.
▶부산 찾은 가족 위해…어린이날, 어린이 전시=미술관은 ‘조용하고 경직된 곳’이라는 고정관념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전시가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미술관은 오는 12월 17일까지 어린이갤러리에서 김홍석 작가의 개인전 ‘많은 사람들’을 개최한다. 어린이 관람객의 참여가 있어야만 완성되는 전시다.
김 작가는 부서지기 쉬운 스티로폼 조각으로 인간 형태의 조각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인 ‘많은 사람들’은 작품이 관람객에게 선보이기 전까지 도움을 준 사람들, 즉 미술관 직원부터 관람객까지 미술관을 찾는 사람들을 말한다. 가볍고 다루기 쉬운 스티로폼은 ‘미술품’의 개념에 질문한다. 높은 완성도와 내구성을 조건으로 하는 질서에 의문을 표하며, 과연 미술이 추구하는 본질은 무엇인가를 되돌아보게 한다.
어린이관객들은 직접 스티로폼으로 작업을 만들어보며 새로운 관점에서 현대미술을 이해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엉뚱한 상상력과 무질서, 자유분방함 모두가 작품을 완벽하게 만드는 요소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활동지, 어린이날 특별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온라인으로 사전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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