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역배우 자매 사망’ 가해자 복귀 논란…MBC “인지 즉시 계약 해지”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happy@mk.co.kr) 2023. 5. 5. 08:48
15년 전 성폭행 피해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단역배우 자매 사망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스태프가 MBC 드라마 ‘연인’ 보조출연자 관리 담당자를 맡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방송사가 해당 업체와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MBC는 4일 시청자 소통센터를 통해 게시한 공식입장을 통해 “드라마 ‘연인’ 보조출연자 관리 업체와 관련된 시청자 여러분의 우려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현재 ‘연인’ 제작에는 보조출연 관련 외부 전문업체도 참여하고 있고, 논란이 된 인원이 일부 현장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MBC는 “시청자들의 의견과 우려를 감안해 1차적으로 해당자의 제작 현장 접근을 금지하도록 조치한 데 이어, 혹시 모를 참여를 원천적으로 배제하기 위해 해당 업체와 계약도 즉시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하며 “‘연인’이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첫 방송을 시작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제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단역배우 자매 사망 사건’은 단역배우 A씨가 2004년 가해자들에게 집단성폭행을 당한 뒤 2009년 고통을 호소하다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뒤 단역 일을 소개해준 여동생 B씨마저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세상을 떠난 사건이다.
두 딸을 잃은 유가족 A씨는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건의 가해자가 드라마 ‘연인’ 업무 현장에 복귀했다고 폭로하며 “단역배우 자매를 극단적 선택을 하게끔 만든 가해자 중 한 명이 다시 MBC 드라마 단역배우 캐스팅으로 일을 한다고 한다”며 “그 인간을 배제했다는 MBC 공식입장이 있을 때까지 불시청 운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분노하기도 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매일경제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캄보디아 간호사 증언 “故 서세원에 사망 직전 하얀 액체 주사” - 매일경제
- “결혼식 끝나자 장례식”…웨딩드레스 입은 채 음주車에 숨진 신부 - 매일경제
- “침방울이 문제야”…또 번지는 전염병, 벌써 9천명째라는데 - 매일경제
- 20억 로또 1등 당첨 한 달 후…“지금도 일용직 다닌다” - 매일경제
- “얘들아, 외식은 못하겠다”…지갑 열기 무서운 가정(공포)의 달 - 매일경제
- “배달비 9년째 동결”…어린이날 파업에 “계속해”, 싸늘한 소비자, 왜? - 매일경제
- “3%대 대출 곧 바닥납니다”…몰려간 3040 뭘 샀나 봤더니 - 매일경제
- 전기요금 인상 카드 꺼내는 정부...가구당 얼마나 더 낼까? - 매일경제
- 마트서 아이 계산시키고 인증샷…“민폐 vs 교육” 와글와글 - 매일경제
- 은퇴설? 오승환이 직접 말했다 “아직 아냐,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은퇴하는 게 맞다” [MK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