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철, 음주운전 사망 사고에 일침 "엄중한 본보기가 필요하다" [한블리]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음주운전 사고로 목숨을 잃은 故 배승아 양의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됐다.
4일 방송된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이하 '한블리')는 어린이날을 맞이해 어린이 교통사고 유형을 집중 분석, 교통안전에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지난달 대전 스쿨존에서 벌어진 대낮 음주운전 사고로 세상을 떠난 故 배승아 양의 사연도 소개됐다.
이날 '한블리'에서는 음주운전 차량이 과속 후 방향을 제어하지 못하고 길을 가던 초등학생 4명을 덮친 충격적인 영상이 공개됐다. 이 사고로 9세였던 故 배승아 양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 과정에 승아 양을 병원으로 이송한 구급대원의 증언이 더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고 당시 승아 양은 심정지 상태로 이송 도중 CPR을 통해 다시 숨을 쉬었으나, 응급실에서 7시간의 사투 끝에 결국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는 것.
이에 한문철 변호사는 사고 이후 승아 양의 오빠와 상담을 나누었고, "유가족은 억울한 사고에 눈물조차 나오지 않을 정도의 원통함을 느끼고 있다"라고 전했다. 특히 '한블리'에서 최초로 공개한 CCTV 속에는 사고 전날 씩씩한 발걸음으로 등원하는 승아 양의 모습이 담겨 있어 더욱 마음을 무겁게 했다.
이후 제작진과 만난 유가족은 아직 집에 남아있는 승아 양의 마지막 흔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사고 며칠 전 엄마를 기쁘게 해주겠다는 생각에 스스로 책상 정리를 했던 故 배승아 양. 정갈하게 놓인 책상 위 물건들과 생전 승아 양을 추억하는 엄마와 오빠의 모습은 모두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한순간에 딸을 잃은 엄마의 절규에 박미선은 "자식을 잃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아픔"이라 말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사고 당시 가해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08%.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운전대를 잡으러 가는 영상과 "아이들을 치지 않으려 노력했다"는 가해자의 변명에 조나단은 "어떻게 저런 변명이 나올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라며 격분했다. 여기에 더해 한문철 변호사는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사망케 해도 가해자에게 내려지는 형량이 평균적으로 징역 4~5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라고 언급하며 음주운전 사고의 본보기가 될 만한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일침을 가했다.
이와 함께 '한블리'에서는 어디에서 일어날지 모르는 위험천만한 어린이 교통사고도 소개했다.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에는 버스를 만화 캐릭터로 착각하고 달려오는 어린이부터 통학 차량에서 내리다 벌어지는 사고까지 다양한 유형의 어린이 교통사고 사례가 담겨 있었다. 특히 3세가량으로 추정되는 아이가 달리던 버스 앞으로 뛰어와 넘어지는 아찔한 영상에 수빈은 "아이는 눈 깜짝할 새에 어떤 일을 할지 모른다"라며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함을 전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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