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폭우에 제주공항 250여 편 결항…발 묶인 1만여 명
어린이날을 앞두고, 어제(4일)부터 비가 많이 내린 제주공항에서는, 항공기 250여 편이 결항됐습니다. 수학여행으로 제주를 찾았다가 돌아가려던 학생들을 포함해 만 명이 넘는 관광객의 발이 묶였습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발권 카운터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한참을 기다려보지만, 화면에는 '지연'과 '결항' 표시가 빼곡합니다.
대합실은 탑승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카메라를 보고 손을 흔들다가도 이내 바닥이나 여행용 가방에 눌러앉습니다.
어제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250여 편이 결항했습니다.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 6천여 명 등 관광객 만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김소영/광주광역시 : 결항되면 대체되는 항공편이나 (안내를) 해줘야 하는데 그런 게 전혀 없어서 너무 불편한 것 같아요. 출근도 해야 되고 바쁜데 지금 당장 못 올라간다고 하니까 속상하네요.]
바람은 한때 순간 풍속이 초속 20m에 달할 만큼 세게 불었습니다. 태풍에 버금가는 세기입니다.
어제 내린 비는 역대 5월 하루 강수량 중에 최고치였습니다.
제주 산지에 오후 6시까지 300mm 안팎의 매우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비가 계속되면서 오늘 오전이나 오후까지도 결항 사태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제주도에 추가로 50~15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해군, 일 오염수 대비 '비상 식수' 준비…하루 1천만원꼴
- [단독] 투자자 끌어들인 '라덕연 최측근' 압수수색…문자엔 '오늘 이거 사래'
- 잠수복 입고 '퐁당 골프공' 싹쓸이…2년 동안 3천만원 벌었다
- [밀착카메라] 첨단도시 분당, 출근은 징검다리로?…정자교 붕괴 사고 후 한 달
- 사고 내고 도망친 '음주운전 뺑소니범'…알고 보니 현직 경찰관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