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예정됐는데 4시간 참석’…사우디 거물의 韓스타트업 관심

김영환 2023. 5. 5. 08: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3일 서울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개최된 '한-사우디 비즈니스 상담회'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거물이 참석했다.

중진공 관계는 "바드르 회장은 현지 네트워크가 많아 본인이 직접 업무와 연관된 부처를 연결해주겠다고 했다"라며 "사우디 기업에게 한국 스타트업 제품을 제대로 알릴 수 있도록 홍보하겠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진공 한-사우디 비즈니스 상담회에 PMI-KSA 회장 참석
PMI, 프로젝트 관리 부문 공인인증 자격인 PMP 발행 기관
바드르 버르세이드 회장, 행사에 직접 방문해 1대1 면담 자청
네옴시티 프로젝트와 연계 가능한 스마트시티, AI 등 K스타트업 관심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지난 3일 서울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개최된 ‘한-사우디 비즈니스 상담회’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거물이 참석했다. 바드르 버르세이드(Badr Burshaid) PMI-KSA 회장이 주인공이다. 그는 세계 시가총액 1위로 유명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에서 20년 이상 프로젝트 매니저를 맡고 있다.

PMI-KSA와 국내 중소기업 9개사가 3일 오후 서울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열린 한-사우디 비즈니스 상담회에서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에서 8번째) 바드르 버르세이드(Badr Burshaid) PMI-KSA 회장, (9번째) 안정곤 중진공 글로벌성장본부장(사진=중진공)
5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바드르 회장은 이날 1~2시간 가량 상담회에 머무를 예정이었으나 4시간 가까이 참여 기업과 직접 1대1 미팅에 나섰다. 미팅 도중 오는 6월 사우디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포럼’(GPMF)에 부스 내 홍보 기회를 잡아줄 정도로 한국 스타트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

PMI는 프로젝트 관리 부문 공인인증 자격인 PMP(Project Management Professional)를 발행하는 국제기관이다. PMI-KSA(Kingdom of Saudi Arabia)는 사우디 지부에 해당하는 곳으로 해당 인증을 획득하면 사우디 프로젝트 정보 제공 및 네트워크 연결을 지원받을 수 있다.

사우디 리야드에서 개최되는 GPMF는 사우디 진출의 마중물과 같은 포럼이다. 네옴시티와 같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사업의 방향성에 대해 코디네이션을 받고 이를 기반으로 네트워킹과 사업 참여의 기회도 얻게 된다. 지난해에도 공간 정보 전문기술(IT) 기업 메이사는 아람코와 실증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안정곤(왼쪽)중소기업진흥공단 글로벌성장본부장이 3일 오후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PMI-KSA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중소기업진흥공단)
바드르 회장은 상담회 이전에 △스마트시티 △인공지능 △디지털 트윈 △건설 및 프로젝트 실행기술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소프트웨어 △커뮤니케이션 툴 △증강현실 및 가상현실 △자동화 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10개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의 협업을 제안했다.

상담회에는 사우디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벤처기업 총 24개사가 참석했고 이 중 9개사가 PMI-KSA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일부 기업들은 GPMF에도 진출해 사우디 시장 입성을 노린다.

중진공 관계는 “바드르 회장은 현지 네트워크가 많아 본인이 직접 업무와 연관된 부처를 연결해주겠다고 했다”라며 “사우디 기업에게 한국 스타트업 제품을 제대로 알릴 수 있도록 홍보하겠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바드르 회장이 한국에 갖는 애정은 그의 유년시절과 관련이 있다. 1970년대 1차 중동 붐 시절 바드르 회장이 살던 지역의 주요 기반 시설을 개발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 기업으로부터 긍정적인 경험을 갖고 있다. 바드르 회장은 “그 당시 고향에서 일하는 한국인과 교류하는 것을 즐기는 꼬마였다”고 했다. 사우디 비전2030 프로젝트에 포함된 메가프로젝트에서 한국기업은 받은 기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드르 버르세이드(Badr Burshaid) PMI-KSA 회장이 3일 오후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사우디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중진공)
최근 사우디 시장에 대한 많은 기업들의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내 리야드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소를 추진 중이다.

김태준 에이버추얼 대표는 “이번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인공지능(AI) 공기청정순환기, 방역로봇 등 특수 살균 플랫폼 기기를 사우디 시장에 선보일 좋은 기회를 얻었다”며 “향후 리야드 GBC가 문을 열면 중진공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정곤 중진공 글로벌성장본부장은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는 거대 프로젝트인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중소기업들이 진출하기에는 관련 정보도 없고 네트워크도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 기회가 중소기업의 사우디 진출을 쉽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