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파산 은행 어디냐”...공포감 확산에 인수 결정마저 뒤집어
팩웨스트 WAL FHN 30% 이상 폭락
“중소 은행 연쇄 파산 공포감 커졌다”
4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에 따르면, 팩웨스트 뱅코프 주가는 50.6%,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는 38.45%, 퍼스트 호라이즌은 33.16%, 자이온 뱅코프는 12.05% 각각 하락했다.
- 팩웨스트 뱅코프 PacWest Bancorp 53위: 3.17달러 (50.62%↓)
-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 Western Alliance Bancorporation 40위: 18.20달러(38.45%↓)
- 퍼스트 호라이즌 First Horizon 38위: 10.06달러 (33.16%↓)
- 코메리카 Comerica Incorporated 37위: 31.21달러(12.28%↓)
- 자이온 뱅코프 Zions Bancorporation 36위: 19.93달러 (12.05%↓)
- 트루이스트 Truist Financial Corp 7위: 26.21달러(6.83%↓)
- 키코프 KeyCorp 20위: 8.93달러(6.30% ↓)
- 헌팅턴 Huntington Bancshares Incorporated 21위: 9.44달러(6.26%↓)
- ※ 출처 뉴욕 증시 및 연방준비제도, 괄호안은 4일 주식 낙폭
앞서 토론토도미니언은행은 미국의 38위 은행인 퍼스트호라이즌을 약 134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취소로 토론토도미니언은행은 총 2억2500만달러를 수수료와 페널티로 퍼스트호라이즌에 지급한다. 막대한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악화하자 계획을 백지화한 대목이다. 이 여파로 퍼스트호라이즌 주가는 33.16% 급락한 10.06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정부가 미국의 은행을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해외 은행에 역할을 주지 않고 있다”면서 “가파른 주가 하락과 예금 유출을 겪는 은행을 생각해서라도 미국 정부가 이에 답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막대한 부동산 주택담보대출 채권을 보유한 팩웨스트 뱅코프 역시 주가가 폭락했다. 팩웨스트는 올 1분기 실적발표에서 11억9542만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년 전 4950만 순이익에서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또 예금액은 같은 기간 339억3633만달러에서 281억8756만달러로 약 18% 감소한 상태다. 팩웨스트 주가는 이날 50.62% 폭락한 3.17달러를 기록했다. 이를 놓고 실리콘밸리뱅크와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절차를 밟는 것 아니냐는 염려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들 은행은 예금이 감소하자 자산 매각을 타진하던 중 소문이 돌면서 뱅크런 위기에 휩싸인 바 있다. 오토노머스 리서치의 데이비드 스미스 투자분석가는 “시장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다음 목표물을 찾고 있다”고 진단했다. 팩웨스트 주식 거래물량 중 18.6%가 공매도 물량이다.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는 자산을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타격을 받았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웨스턴 얼라이언스가 매각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명백한 오보”라고 받아쳤다. 특히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외부에 대한 구원 요청인 ‘전략적 옵션 모색(explore strategic options)’위한 컨설턴트 조차 고용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투매에 나섰다. 이날 웨스턴 얼라이언스 주가는 38.4% 급락한 18.20달러를 기록했다. 이밖에 부동산 담보 대출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자이온 뱅코프 역시 12% 하락한 19.93달러에 장을 마쳤다.
UBS는 이러한 줄 하락에 대해 “중소 은행의 파산이 상대적으로 건전한 은행에 대한 의구심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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