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비 와도 괜찮아" 단지 내 원스톱 커뮤니티 '눈길' [현장]

영화관·게스트룸·조식까지…'차별화' 나선 건설사들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대부분 단지 내에서 해결되니까 편리하죠. 지인들을 초대하기에도 좋고요. 아이와 멀리 나가지 않아도 할 수 있는 활동이 늘어나니 만족스러워요."

서초그랑자이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CGV. [사진=안다솜 기자]

어린이날 강한 호우 예보에 나들이가 쉽지 않게 된 가운데 장보기부터 외식, 키즈클럽, 문화생활까지 단지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아파트 커뮤니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건설사들은 다양한 업체들과의 서비스 제휴를 통해 단지 내 커뮤니티 가치와 입주민들의 만족도 향상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4일 방문한 서울 서초동 '서초 그랑자이' 단지에 들어서자마자 초록색이 가득한 정원이 눈에 띄었다. 생각보다 넓게 느껴졌던 아파트 정원은 축구장의 2.5배 면적으로 초목이 우거져 있었고 누구나 자유롭게 다닐 수 있었다. 강남 한복판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폭포와 잔디, 나무 등이 꽉 채워져 있었다.

GS건설은 '서초 그랑자이'에 국내 최초로 단지 내에 프리미엄 영화관 'CGV 살롱'을 선보였다. CGV 골드클래스 수준의 좌석 27개가 있고 영화를 비롯해 뮤지컬, 오페라, 클래식, 스포츠 생중계 등 각종 문화 콘텐츠를 제공한다. 영화관은 입주민 전용인데 입주민과 함께 온 외부인도 함께 영화를 즐길 수 있고 입주민 손님을 위한 호텔식 게스트하우스도 4실 마련돼 있다.

서초그랑자이 아파트 단지 내 CGV SALON. [사진=안다솜 기자]

이 밖에도 단지 내엔 유명한 카페와 편의점, 프랜차이즈 슈퍼, 산책하기 좋은 정원과 곳곳에 벤치들이 눈에 띄었다. CGV 살롱 양 옆으로 분식집, 정육점, 공부나 모임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쭉 마련돼 있었다.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지 않고도 필요한 대부분의 서비스는 이용할 수 있어 보였다.

입주민들은 CGV 살롱 앞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커피를 마시며 대화하고 있었고 한 아이는 공을 차며 뛰놀고 있었다. 탁 트인 주변 환경이 지하층이라는 느낌을 주지 않았다. 이는 단지 전체 동에 9m 높이 필로티 설계를 적용했기 때문인데 2층에 거주해도 체감 높이는 일반 아파트 4~5층 수준이라고 한다.

GS건설은 아파트 커뮤니티 차별화를 위해 영화관 외에도 다양한 업체와 제휴를 맺고 있다. 서울 강동구 '고덕자이'에선 유아돌봄서비스 업체인 '째깍악어'와 제휴를 통해 아이돌봄 및 교육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단지 내 놀이공간인 '째깍섬'에서 아이를 돌봐준다. 또, 지난해 파리크라상, 서울옥션블루 등과도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입주민들이 직접 커피를 추출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미술품 경험과 함께 NFT 디지털 아트 전시도 진행할 계획이다.

대우건설도 차별화된 주거 서비스 제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는 8일부터 청약 예정인 '시화MTV 푸르지오 디오션' 아파트에선 풀무원푸드앤컬처와 협업을 통해 입주민들에게 조식, 중식, 석식 등 1일 3식 홈푸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세탁·청소·수리 등 컨시어지 서비스와 펫라운지·호텔·펫샵·동물병원 등으로 구성된 펫케어 서비스도 선보인다.

이 밖에도 현대건설이 최근 분양한 '힐스테이트 환호공원'도 맘스라운지, 실내골프장, 어린이집 등과 스카이 라운지를 통해 일출·일몰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대방건설의 '부산에코델타시티 디에트르 더 퍼스트'는 국내 최초로 주민 전용 볼링장이 도입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당구대, 다트시설, 실내골프연습장, 키즈룸, 독서실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