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내 인생 두번의 실수, 2017대선 출마·당대표…갖은 수모 당했다"

박태훈 선임기자 2023. 5. 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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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어린이날을 맞아 지난날의 잘못된 선택과 '평생 청춘으로 사는 방법'을 소개했다.

홍 시장은 5일 자신의 SNS에 "30여년 정치 인생중 딱 두번 잘못된 결정을 한 일이 있었다"며 그것은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당지지율이 4%로 폭락할 때 당을 살려 달라는 요청을 거부하지 못하고 되지도 않을 대선(19대)에 나간 것 △19대 대선패배후 미국으로 떠났지만 또 당을 맡아 달라는 요청을 거절하지 못하고 당대표를 맡슨 일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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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요청 거부 못하고 맡았지만…잔박 괴롭힘에 왕따
평생 청춘 비법은 '끝없이 꿈을 꾸는 것'…洪의 꿈은
2018년 6월 14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6.13 지방선거 참패 결과에 대해 대표직 사퇴를 공식 발표한 뒤 밖으로 나와 씁쓸한 표정으로 엘리베이터에 올라 있다. ⓒ News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은 어린이날을 맞아 지난날의 잘못된 선택과 '평생 청춘으로 사는 방법'을 소개했다.

홍 시장은 5일 자신의 SNS에 "30여년 정치 인생중 딱 두번 잘못된 결정을 한 일이 있었다"며 그것은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당지지율이 4%로 폭락할 때 당을 살려 달라는 요청을 거부하지 못하고 되지도 않을 대선(19대)에 나간 것 △19대 대선패배후 미국으로 떠났지만 또 당을 맡아 달라는 요청을 거절하지 못하고 당대표를 맡슨 일이다고 했다.

홍 시장은 "(그때 대선에 나가지 않고) 경남지사로 계속 있고 당이 해체됐다면 한국정치는 어떻게 변했을까"라며 아마 정통보수의 뿌리는 완전히 뽑히고 진보진영이 지금까지 득세를 이어왔을 것 같다고 추측했다.

당대표와 관련해선 "잔박들의 괴롭힘 속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전후한) 위장평화 회담으로 되지도 않을 지방선거에서 나홀로 위장평화쇼라고 주장하다가 왕따가 돼 참패하고 사퇴했을 때 정말 후회 많이 했다"며 2018년 6·13 지방선거 때 대구와 경북만 이겼을 뿐 14개 시도단체장 자리를 내준 뒤 당한 수모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고 했다.

반면 "2021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한 뒤 대구로 하방한 것은 정말 잘한 결정이었다"고 했다.

홍 시장은 "경남지사 시절에 박근혜 정권의 끝없는 견제로 전반에는 진주의료원 사건으로 후반에는 성완종 리스트로 참 힘든 세월을 보냈지만 지금은 별다른 시련 없이 오로지 대구미래 50년을 준비하는 등 참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는 말로 윤석열 정부와 호흡도 맞고 많은 도움을 받고 있음을 에둘러 표시했다.

그러면서 '평생 청춘으로 사는 방법'에 대해 "세월을 의식하지 않고 끝없이 꿈을 꾸는 인생이다"고 귀띔했다.

홍 시장의 '꿈'에는 대권도전이 포함돼 있다.

그는 '정치에 입문한 이래 딱 하나만 빼고 다 해봤다'는 말을 여러차례 했다. 딱 하나가 바로 대통령이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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