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하는 ‘시세조종’ 의혹… 미국 당국도 공매도 투기세력 감시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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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발 후폭풍 여파로 미국 지역은행 주가가 연일 급락하는 가운데, 미국 당국이 공매도 투기 세력 감시에 전격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겐슬러 위원장의 이 같은 성명 발표 배경으로 지역은행발 유동성 위기나 주가 폭락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배후에는 공매도 투기 세력이 잠복해 있을 수 있다는 의심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시장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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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역은행 주가 줄줄이 폭락하자 SEC 강력 경고::)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발 후폭풍 여파로 미국 지역은행 주가가 연일 급락하는 가운데, 미국 당국이 공매도 투기 세력 감시에 전격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에서도 최근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에 대한 검찰과 금융당국의 시세조종 의혹 조사가 본격화 하는 등 국내·외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주가 조작 의혹 수사가 확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행진이 종착역에 이르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을 노린 시세조종 세력이 국내외에서 활기를 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개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에 SEC는 투자자들과 자본 형성 또는 더 광범위하게 시장을 위협할 수 있는 어떤 형태의 위법 행위라도 식별하고 고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발표했다. 겐슬러 위원장의 이 같은 성명 발표 배경으로 지역은행발 유동성 위기나 주가 폭락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배후에는 공매도 투기 세력이 잠복해 있을 수 있다는 의심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시장에서 나온다.
로이터 통신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연방 및 주(州) 당국이 최근 은행 주가의 큰 변동성 뒤에 있는 ‘시장 조작’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로이터 소식통은 "이번 주에 우리는 지역은행들의 자본이 여전히 양호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최근의 주가 변동은 많은 지역은행이 안정적인 예금과 충분한 자본 등 건전한 펀더멘털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시장 분석업체 오르텍스에 따르면 공매도 투자자들은 이날 하루에만 특정 지역은행들의 주가 하락에 대한 베팅으로 3억7890만 달러(약 5000억 원)의 이익을 거뒀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뒤 나중에 더 낮은 가격에 해당 주식을 매수하고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얻는 매매 기법이다. 해당 종목의 주가가 하락하면 이익을 볼 수 있다.
예금 인출 우려가 끊이지 않는 팩웨스트 등 미국 지역은행들의 주가가 간밤 줄줄이 급락했다. 팩웨스트 주가는 전날보다 50.62%나 폭락했다. 팩웨스트가 매각 가능성과 자본금 확충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팩웨스트는 "여러 잠재적인 투자자 및 파트너와 여전히 논의 중으로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모든 옵션을 계속 평가할 것"이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SVB, 퍼스트리퍼블릭뱅크 등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캘리포니아주에서 주로 영업을 하고 있다. 약 70개의 점포를 갖고 있으며 자산은 약 440억 달러(약 58조5000억 원) 규모다.
이 밖에도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가 38.45% 하락했고, 트레이크시티의 자이언즈 뱅코프는 12.05% 내렸다. 테네시에 기반을 둔 퍼스트 호라이즌 은행은 TD은행과의 합병 합의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33.16% 떨어졌다.
이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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