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엄마' 안은진, 동업자 배신에 귀향→첫사랑 이도현과 재회했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나쁜엄마’ 배우 안은진이 첫사랑 이도현과 재회했다.
3일, 4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 3·4회에서는 동업자 선영(오하늬)에게 배신당한 조우리 마을에서 강호(이도현)와 재회한 미주(안은진) 모습이 그려졌다.
선영과 네일숍을 차린 미주는 우연히 손님으로부터 동네 인근에서 강간 살인사건 이야기를 들었다. 미주는 순간적으로 불안과 공포를 느꼈다. 이는 미주에게 닥칠 위기를 알리는 복선이었다. 퇴근길 후미진 골목에서 아이들과 영상 통화를 마친 미주는 낯선 인기척을 느꼈다. 골목길로 전력 질주를 한 미주는 자신을 뒤따른 남성에게 주변에 있던 쓰레기를 집어던지고 소주병으로 후두부를 내리치기도 했다.
하지만 남성은 괴한이 아닌 출소한 삼식(유인수)이었다. 삼식은 어릴 적부터 미주를 짝사랑하던 동네 친구다. 삼식과 재회한 미주는 “그러게 출소했으면 집에 내려가지 뭣 하러 여길 오냐”면서도 괜스레 미안한 듯 “맞다. 출소했으면 두부를 먹여야 하는데”라고 했다. 삼식은 “먹었지 않았느냐. 후두부!”라고 뒷덜미를 만지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렇게 한밤의 해프닝은 끝나는 듯했다. 문제는 그 뒤였다. 동업자 선영이 말도 없이 네일숍을 처분하고 사라진 것.
미주는 네일숍 앞에서 서성이는 이들을 마주했고, 그들은 회원권을 선결제한 고객들이었다. 고객들은 일순간 미주에게 “내 돈 내놔라”고 달려들었다. 네일숍을 양도받은 이까지 나서 불쾌감을 드러냈다. 미주는 선영과 연락이 닿지 않자, 곰곰이 전날 기억을 되짚었다. 전날 선영의 수상한 행동을 순간 떠올린 미주는 망연자실해 그대로 주저앉았다. 그렇다고 넋 놓고 당할 수만은 없었다. 미주는 선영 모친을 찾았다. 선영 모친은 미주를 보자마자 “걔가 또 아가씨 돈도 떼먹고 도망쳤느냐”며 울음을 터트렸다. 선영 모친은 “선영이가 제비 같은 남자를 하나 만나 있는 돈 없는 돈 가져다주더니 결국 그 남자 노름빚까지 갚아주려고 사채까지 끌어다 썼다”고 했다. 그 말에 별안간 눈물을 터트린 미주는 선영 모친과 끌어안고 서로를 위로했다.
별다른 성과 없이 횟집에서 소주를 마시던 미주는 통장에 찍힌 아이들 메시지를 보자 가슴이 미어졌다. 그렇게 슬픔에 취해 술을 마시던 미주는 잠시 과거를 떠올렸다. 한 횟집에서 우연히 강호과 마주한 미주. 사법고시 준비생인 강호가 생활비 마련을 위해 횟집에서 아르바이트 중이라는 사실에 놀란 미주는 뜻밖의 제안을 했다. 강호가 사법고시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자신이 내조하겠다는 것. 미주는 “아직까지 잘 되어 본 적도 없고, 왜 잘되어야 하는지도 몰랐다. 그런데 이제부터는 잘되려고 한다. 지금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 너 공부만 해라. 아르바이트 해도 붙을 놈이 아르바이트 안 하면 수석하지 않겠느냐. 나 너한테 투자할래. 네 복수 내가 도와줄게”라고 말했다.
동거를 시작한 미주와 강호. 강호는 미주 내조 덕에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두 사람 사랑도 뜨겁게 불타올랐다. 미주는 “네가 날 두 번이나 살렸다. 목에 사탕 걸렸을 때 한 번, 오토바이 사고 났을 때 한 번. 한 번 더 살려주면 그때는 내가 결혼해줄게”라고 말했다. 강호는 “미주야, 진짜 고마운 사람은 살려주는 사람이 아니라 살고 싶게 만드는 사람이야. 살고 싶어 너와 오래오래 같이”라며 미주에게 뜨겁게 키스했다.
그러나 회상을 마친 미주 얼굴에는 분노로 가득 찼다. 이후 미주는 채권자들을 피해 다른 네일숍에 어렵게 취업했지만, 결국 그곳까지 찾아온 채권자들 때문에 일자리를 잃었다. 미주는 삼식에게 전화를 걸어 신세 한탄을 했다. 미주는 “나이 많아서 잘리고, 신용불량자라 잘리고, 빚쟁이 찾아와서 잘리고. 나 그냥 애들한테 내려가서 농사나 지을까”라고 했다. 실없는 삼식과의 통화에 기운을 차린 미주는 고향 조우리 마을로 향했고, 그곳에서 아이들을 찾는 강호와 한밤중에 재회했다. 또다시 우연히 강호와 재회하게 된 미주는 앞으로 어떤 감정 변화를 보일까.
미주 캐릭터에 녹아든 안은진이 다음 회차에서는 어떤 매력을 선사할지 주목된다. 믿었던 동업자에게 배신당해 좌절하는 인물 감정 묘사부터 우연히 첫사랑 강호와 재회해 풋풋한 사랑을 키워가는 미주 그 자체를 연기한 안은진. 제작발표회 당시 싱크로율 120%라는 라미란 말을 증명하듯 변화무쌍한 캐릭터 감정에 온전히 녹아들어 극적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믿고 보는 배우로 존재감을 뽐내는 안은진 활약이 기대된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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