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점퍼’ 우상혁… 한 번 더 ‘기적’을 넘어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닷새간 카타르와 한국을 오가며 대회에 출전하는 강행군을 펼친다.
카타르에서는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2연패에 도전하고 한국에서는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우승을 통해 항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자격 획득을 노리게 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축농증 수술 후 40여일간 맹훈련
2022년 이어 리그 2연패 도전나서
높이뛰기神 바르심·해리슨 경쟁
9일에는 항저우 AG 국대 선발전
“어려운 상황 이겨내는 것 즐겨
역경 극복하면서 더욱 강해질 것”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닷새간 카타르와 한국을 오가며 대회에 출전하는 강행군을 펼친다. 카타르에서는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2연패에 도전하고 한국에서는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우승을 통해 항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자격 획득을 노리게 된다.
우상혁이 출전하는 도하 다이아몬드리그는 올해 첫 출전하는 실외경기다. 부비동염(축농증)으로 지난 겨울 훈련 시간을 충분히 가져가지 못한 우상혁은 지난 2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에선 2m24를 뛰어 2m28을 넘은 아카마쓰 료이치(28·일본)에 밀려 2위에 그쳤다. 이후 수술을 받은 뒤 도하 대회를 목표로 절치부심하며 40여일간 훈련해 왔다.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은 우상혁에게도 각별한 대회다. 지난해 5월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2m33을 넘으며 2m30을 뛴 ‘현역 최고 점퍼’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우상혁의 최대 라이벌은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안고 뛰는 바르심과 올 시즌 실외 남자 높이뛰기 1위 기록(2m33)을 보유하고 있는 저본 해리슨이 꼽힌다. 우상혁의 실외경기 개인 최고 기록은 2021년 도쿄올림픽(4위)과 2022년 미국 오리건주 유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은메달)에서 달성한 2m35다. 바르심의 실외경기 개인 최고 기록은 2m43. 이는 ‘전설’ 하비에르 소토마요르(2m45·쿠바)에 이어 역대 점퍼를 통틀어도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우상혁은 “도하 다이아몬드리그가 한국시간으로 새벽에 열리지만, 많이 봐주시고 응원해주시면 좋겠다. 팬들의 응원이 내게 모두 전해질 것 같다”며 “재밌게, 즐기는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 내가 잘 뛰어서 TV에 자주 얼굴을 비치겠다. 분한 표정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웃으며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도하 다이아몬드리그가 끝나면 우상혁은 쉴 틈도 없이 바로 한국으로 돌아와야 한다. 9일 오전 11시 예천에서 시작하는 KBS배 남자 일반부 높이뛰기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대한육상연맹은 지난 3월 “항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대회(KBS배)에 참가하지 않는 선수는 선발 대상자에서 제외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연맹은 도하 다이아몬드리그에 출전하는 우상혁의 일정을 고려해 남자 일반부 높이뛰기 경기를 대회 마지막 날 편성했다. 공정성을 유지해야 하는 연맹이 우상혁에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배려였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도하까지 10시간을 비행하고, 다시 9시간을 날아와 인천에 도착해 예천까지 약 3시간 이상을 또 이동해야 하는 우상혁은 담담히 현실을 받아들이고 있다.
우상혁은 “나는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고 싶다. 선수라면 어려운 상황에서도 경기를 치러야 한다”며 “사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할 때가 더 많다. 많은 분이 일정에 관해 걱정해 주시지만, 나는 이런 걸 이겨내는 것도 즐긴다. 역경을 극복하면서 더 강해지는 것 아니겠나”라고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