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께서 야당 원내대표 만나는 것 괘념치 않겠다"

김승환 2023. 5. 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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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일주일째에 접어든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연일 '정치 복원'을 띄우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가 이에 호응하며 4일 윤석열 대통령과 박 원내대표 회동에 "괘념치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최근 대통령실 측의 회동 제안에 박 원내대표가 "당 대표를 만나는 게 우선"이라며 사양한 가운데 이 대표가 직접 나서 윤 대통령과 박 원내대표 회동을 위한 길을 터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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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화와 정치를 복원해 갈등 넘어야”
박광온, 대통령실 제안 응할 명분 확보
朴, 정우택 부의장 만나 정치복원 강조
취임 일주일째에 접어든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연일 ‘정치 복원’을 띄우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가 이에 호응하며 4일 윤석열 대통령과 박 원내대표 회동에 “괘념치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최근 대통령실 측의 회동 제안에 박 원내대표가 “당 대표를 만나는 게 우선”이라며 사양한 가운데 이 대표가 직접 나서 윤 대통령과 박 원내대표 회동을 위한 길을 터준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분신해 숨진 민노총 건설노조 간부 양모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의 박 원내대표와의 회동 제안에 대해 “대통령께서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게 여러 사정으로 어렵다면 원내대표와 만나는 것도 저는 괘념치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어떻게든 대화와 정치를 복원해서 어려운 민생경제와 안보위기, 극단적인 갈등의 골을 넘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긍정의 뜻을 밝힌 데 따라 윤 대통령과 박 원내대표 간 회동 가능성이 다시 되살아난 모양새다. 박 원내대표는 그간 정치 회복을 강조해온 만큼 대통령실의 회동 제안에 응할 명분을 확보한 셈이 됐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인사차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 국회부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윤재옥 원내대표와의 최근 회동을 언급하며 “국회에서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는 점에 모든 의원의 생각이 같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일 윤 원내대표와의 첫 회동에서 “공통 공약 중 쟁점 없는 것부터 합의해서 법안을 만들어 처리하는 가운데 그 과정에서 신뢰가 생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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