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尹, 한일회담서 독도 거론해 자기정치라도 해라"[한판승부]

한판승부 2023. 5. 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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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분쟁화는 막아야? 가만 있으면 가마니된다
尹, 日자민당 간사장 날뛰는데 독도 외면 말라
日 물컵 못 채운 반 잔, 채우지말고 엎어야
돈봉투 최악 상황, 檢 손에 더 놀아나고 있어
李 '尹-박광온 괘념치 않아'? 민생 방치는 안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오는 7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과의 한일 정상회담이 있습니다. 답방 성격인데요. 정상회담을 앞두고 독도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청년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용기 의원이 독도 방문을 했는데 지금 일본이 강력하게 항의를 했기 때문입니다. 이 항의를 어떻게 봐야 할지 독도에 다녀온 전용기 의원 스튜디오에 직접 모셨습니다.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전용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박재홍> 2일에 독도를 다녀오신 겁니다. 그러니까 '정상회담 앞둔 시기이기 때문에 왜 지금 갔어야 됐냐' 이런 말씀도 하시는 분이 있는데요. 언제부터 계획을 하신 겁니까?

◆ 전용기> 3월 달부터 계획을 한 겁니다. 처음에 독도 문제가 불거졌을 때, 그러니까 우리 윤석열 대통령께서 일본에 갔다 오셨을 때 독도 문제가 거론이 됐다고 기시다 총리가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본인 국내 정치용으로 얘기하신 것 같은데 그때부터 3월부터 '우리가 독도를 청년위 차원에서 한번 가보자. 그래서 세계인들에게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알려보자'라고 간 것이지 이걸 일부러 뭔가 노리고 갔다? 이렇게 보기는 좀 어렵습니다.

◆ 김성회> 그럼 이건 더불어민주당 청년위원회 차원에서 여러 분들이 함께 가신 건가요?

◆ 전용기> 그렇습니다. 사실 2일날 우리가 입도를 한 건데요. 그전에 4월 28일날 이미 한 번 입도를 시도했었습니다. 그러나 파도가 높아서 못 들어갔거든요. 그리고 서울에 돌아왔는데 도저히 분해서 못 참겠더라고요. 그래서 날씨가 좋아지는 걸 기다리자마자 이틀 만에 출발을 한 건데요. 그게 2일에 입도를 하게 된 겁니다.

◆ 진중권> 꼭 가야 되나요, 거기? 정치인들이? 왜냐하면 이게 이렇게 갈 때마다 이슈가 되고 그렇다면 결국은 사실상 우리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데 이게 분쟁지역처럼 바깥으로 비춰지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그래서 대통령이 가거나 의원들이 가는 것에 상당히 비판적이에요. 그냥 내버려두면 되는데 가서 저쪽이 항의하게 되면 결국은 분쟁지역화가 되거든요. 그렇다면 '여기서는 한국과 일본이 이 땅을 놓고 싸우는 땅이다' 사실은 우리한테 불리하게 느껴지거든요. 그래서 저는 상당히 비판적이에요. 꼭 그랬어야 됐습니까?

◆ 전용기>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더러 계십니다마는 저도 한말씀만 드리면 제주도를 일본인이 일본땅이라고 주장하면 우리가 분쟁지역화될까 봐 제주도를 안 가지는 않을 거 아닙니까? 그런 의미에서 저는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더 많이 알려야 된다고 생각을 한 건데요. 

저희가 특히 '이걸 좀 가야 되겠다. 더 이상은 지켜볼 수 없겠다'라고 판단한 것이 뭐였냐면 가만히 있다가 지금 어떻게 됐습니까? 우리 30년 전부터 '독도 분쟁지역화 될 것이기 때문에 조금 조심해야 된다 우리 정치인들이 방문하는 걸 지양해야 된다'라고 이야기했는데 일본은 더 뻔뻔하고 더 노골적으로 더 대놓고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냥 일본땅이라고 그냥 주장했으면 별 말이 없었을 텐데 안보문서에도 이미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적어놨고요. 이제는 외교 연설에서까지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뻔뻔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을 했는데 이것을 사실 얼마 전에도 구글 지도에도 일본해라고 표기하고 다케시마로 표기하고 한 게 있지 않습니까? 이게 우리가 가만히 있었더니 가마니로 보는 게 아니냐라는 생각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그러면 독도를 조금 더 세계인들에게 대한민국 땅이라는 것을 알려야겠다 싶어서 사실 저만 정치인이지 다른 위원들은 청년위원들이거든요. 우리 청년들이 한번 나서보자 했던 겁니다.

◆ 김성회> 이전에 다른 정치인들의 방문, 이명박 대통령의 사례는 그때 굉장히 논란이 있었고 대통령이니까 그렇다고 하고, 다른 정치인들이 갔던 사례가 있나요?

◆ 전용기> 2021년도에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께서 한 차례 방문을 한 걸로 알고 있고요. 조금 전에 홍준표 시장께서 SNS에 글을 올리셨는데 본인도 원내대표하실 때 이렇게 헬기를 타고 독도를 방문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때 일본이 반발을 안 했는데 지금 왜 이렇게 반발하냐'라고 얼마 전에 말씀하셨죠. 

◆ 김성회> 그건 원내대표가 직접 갔던 건이네요.

◆ 전용기>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랬군요. 그런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같은 경우는 '이게 일본 극우가 좋아하는 일을 해 준 것이다. 또 일본 극우가 바라는 게 또 이슈화시키는 거다. 그래서 오히려 국제재판으로 가져가게 되면 본인들이 더 유리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일부러 끌어오려고 하는 건데 그렇게 이슈화하는 게 맞느냐?' 아까 진 작가님 비슷하게 말씀하셨습니다마는.

◆ 전용기> 독도 문제가 갈등이다, 이렇게 보시는데요. 저는 전혀 갈등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그냥 일본이 100년 전에 하던 그 나쁜 버릇들을 못 버리고 또다시 우기기를 하는 것이다라고 볼 수 있거든요. 사실 일본은 독도만 영유권 주장을 하는 것 아니지 않습니까? 러시아와는 쿠릴열도를 분쟁지역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중국하고는 센카쿠열도를 그렇게 만들려고 하고 있어요. 

이 사람들이 100년 전에 조용하게 이렇게 침략을 하고 이렇게 조용하게 본인들의 야욕을 펼치는 모습들을 보였거든요. 그 나쁜 버릇 아직도 못 버리고 지금도 그렇게 하면 될 줄 알고 이렇게 분쟁지역으로 만들려고 노력을 하는 것 같은데. 그냥 독도는 우리 땅이기 때문에 '당신들 헛소리하지 말아라' 그리고 우리가 더 알리는 모습들을 보이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갔습니다.

◆ 진중권> 세계인들은 관심이 없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그런데 이게 얘기가 되는 순간에 사진을 보십시오. 지금 태극기 몸에 감고 난리가 났잖아요. 이거 외국 사람들이 보게 되면 이건 굉장한 내셔널리스트라는 인식이 강해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내셔널리스트라는 게 외국에서는 상당히 부정적이거든요. 약간 우익, 극우 이런 느낌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식으로 부각을 시킬 필요가 뭐가 있었느냐라는 거죠. 그전에는 독도가 뭔지도 몰랐는데 딱 보면 '이렇게 하는 게 이유가 뭐냐? 왜들 섬에 가서 그러냐? 일본이 자기 땅이라고 주장한다? 거기서는 분쟁지역인가 보다' 이렇게 된다는 거죠.

◆ 전용기> 그러니까요. 당연히 한국령이라고 알고 있는데 일본이 계속 다케시마라고 우기고 있고 실제로 많은 외교 채널들을 통해서 어떻게든 잠식하려고 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였습니다.

◆ 진중권> 그건 예컨대 반크라든지 여러 군데서 조용하게 움직여서 싸움들을 해 나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정치권에서 이렇게 된다면 오히려 일본에서 좋아하죠.

◆ 전용기> 그리고 사실 분쟁지역화 많이 걱정해 주시는데 우리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됩니다. 지금 외교부가 사실 강력하게 항의하고 '당신들이 그렇게 잠식해 오는 거 재발방지해라' 만약에 분쟁지역화하자라고 한다면 '무슨 말이냐 우리 땅을 왜 분쟁지역화하느냐?' 하고 딱 선 그으면 되는 겁니다. 그래서 많은 언론들에서도 나왔는데 분쟁지역화돼서 넘어갈 가능성? 별로 없다고 보더라고요.

◆ 진중권> 저는 민주당이 이렇게 반론을 안 했으면 좋겠거든요.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가 뭐냐 하면 일단은 죽창가 부르지 않았습니까. 그런 다음에 뭐 했습니까? '총선은 한일전이고 대선도 한일전이다'라고 하는 민족주의 프레임을 계속 썼거든요. 여기에 대한 대중의 반감이 있어요. 이걸 갖다가 국힘에서는 이용해 먹어서 막 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빌미를 또 주는 게 아닌가 싶어요.

독도 방문 보고하는 전용기 청년위원장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청년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독도 방문 보고를 하고 있다. 2023.5.3 toadboy@yna.co.kr (끝) 연합뉴스

◆ 전용기> 한일전이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는 게 국민의힘도 굉장히 애국한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이걸 한일전으로. . .

◆ 진중권> 당시에 그거 가지고 총선을 치르지 않았습니까? '총선은 한일전이다, 대선은 한일전이다' 포스터까지 만들어서.

◆ 김성회> 그건 포스터 만든 사람이 있지, 민주당이 대선 구호로 쓰지는 않지 않았습니까?

◇ 박재홍> 이제 한일 정상회담이 오는 일요일, 주일에 있죠. 우리 대통령과 일본 총리가 만나는데 일단 독도 얘기는 공식 의제가 안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 보입니다. 의원님께서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우리 대통령이 언급할 필요는 있지 않겠느냐?

◆ 전용기> 자민당 간사장이 이렇게 날뛰고 있는 상황 속에서 그냥 넘어가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대통령께서 저는 많은 것 가지고 오지 않아도 된다고 보거든요. 보수 대통령이지 않습니까? 사전적 의미 그대로 지키고 보존한다는 의미가 있는데 독도 문제는 이렇게 일본에서 반응하면 안 됩니다. 

우리는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기시다 총리께서 이거는 지켜주셔야 됩니다'라고 사실 공개적으로 발언 안 하실지언정 내부적으로 충분히 하실 얘기 있다라는 거죠. 기시다도 분명히 일본에 우리 윤석열 대통령이 가셨을 때 그렇게 언급했다고 본인이 자기 정치를 하신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우리도 윤석열 대통령께서 충분히 이렇게 내부적인 부분에서는 하실 수 있다고 봅니다.

◇ 박재홍> 두 정상 간의 대화 맥락에서는 공개적으로는 안 하더라도 이슈 제기는 해야 될 필요가 있다?

◆ 전용기> 맞습니다. 공개적으로 하면 더 좋죠.

◇ 박재홍> 그런데 지난 한일 정상회담 때 우리 국민 입장에서 '무엇을 얻어왔느냐 반 잔 채워왔는데 남은 반 잔 어떻게 할 것이냐?' 이 부분도 굉장히 궁금해 하셨는데. 의원님은 어떻게 판단하세요? 채워야 될 반 잔, 얻어야 될 게 뭐가 있다고 보세요?

◆ 전용기> 물컵을 저는 엎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반 잔을 채워주길 바랐는데 일본에서는 전혀 전향적으로 채워줄 생각을 안 했던 것 같아요. 사실 강제동원 3자 변제안 같은 경우에는 사실 우리 대법에서도 이야기를 했고 일본에서 강제징용을 만들었기 때문에 그건 일본이 갚아야 된다고 했는데 그걸 사실 우리 윤석열 대통령께서 한국에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고 가지고 오신 것 같은데요. 

그래도 우리가 이 정도로 숙이고 들어갔으면 일본도 외교적 측면이라면 '아니다, 당신들이 그렇게 노력하는데 우리가 변제하겠다'라고 했었어야 됐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부분들이 전혀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이 변제안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되는 것이고요. 한국은 일본에 대한 무역 화이트리스트를 복원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일본은 아직도 복원하지 않고 복원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어요. 지금 당장 복원시켜야 된다라고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말해 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는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 이 부분은 단호하게 선을 긋고 가셔야 그 반 잔 채울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기시다 일본 총리 방한 발표하는 이도운 대변인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3.5.4 zjin@yna.co.kr (끝) 연합뉴스

◇ 박재홍> 일각에서는 G7 앞두고 그 문제에서 전향적인 입장을 우리 정부가 취하는 상황이 아니냐라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 전용기> 사실 저는 급한 건 일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이 G7에서 좀 더 우위적인 지위를 획득하려면 결국에는 다른 나라들에게 한일 정상 간에 이렇게 우호적인 관계를 만들어내고 있다라고 하는 리더십을 좀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 할 거예요. 그러니까 이렇게 올 7, 8월에 예정돼 있던 한일 정상회담을 급하게 당겨서 당장 한국에 가겠다라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급한 쪽은 우리가 아니라고 보고. 우리가 조금 더 국익에, 대한민국 국익에 부합하는 활동들을 해야 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을 만나고 있는데요. 민주당 청년위원장이시니까 최근 당내 현안 어떻게 바라보고 계시는지…

◆ 전용기> 굉장히 가슴 아픈 일이죠. 저희가 반성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돈봉투 의혹? 질문도 안 드셨는데 뭐가 가슴 아프신지 질문도 안 드렸는데 아셨어요?

◆ 전용기> 사실 우리 민주당 얘기하면 이런 주제로 넘어가더라고요. 가슴 아프다고 생각하고 사실 도덕적 해이가 없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런 모습들이 보여졌던 것이고 그것은 우리가 반성해야 되는 부분이고 해당 부분들을 불편했을 국민들께 털고 가야 되는 것이 맞는 것이죠. 그

렇기 때문에 윤관석 의원과 이성만 의원이 지금 탈당하지 않았습니까? 그분들께서는 본인들도 억울한 부분들이 있다. 지금 언론에 나온 녹취록 같은 경우에 굉장히 우리의 방어권을 전혀 무시한 채 우리한테 불리한 것만 나온다라고 말씀하시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이제 탈당을 하고 나가셨으니까 정확하게 본인들이 주장하시는 것처럼 명예회복을 하고 돌아오시면 저는 좋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김종민 의원 같은 경우는 두 의원이 탈당을 했는데 원칙 적용은 똑같아야 된다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돈봉투 관련해서도 명단에 있는 의원들도 꽤 있으시고. 더불어서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도 사법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에게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된다, 이렇게 주장하시는 분도 있어요. 이 부분 어떻게 보세요?

◆ 전용기> 충분히 그런 주장하실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건이 본질이 조금 다르다고 보는 게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에는 이미 검찰에서 공소장을 통해서 모든 사건 진실들을 이미 국회의원들한테 제공을 했습니다. 영장 청구를 통해서. 그런데 이성만 의원과 윤관석 의원 같은 경우에는 그런 사실관계에 대한 내용이 전혀 없이 그냥 녹취록만 가지고 이 사람이 범죄자다라고 낙인을 찍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이성만 의원과 윤관석 의원의 공소장이라든지 그 사실관계가 국회의원들에게 제공이 됐고 이게 만약에 검찰의 보복이다라고 판단이 됐다라면 아마 탈당이나 이렇게까지는 안 했을 겁니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는 국민들이 불편해하고 있고 이 사실관계를 전혀 모르고 있고 문제가 더 크게 불거지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사안이 좀 다르지 않았을까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연루돼 탈당 의사를 밝힌 윤관석 의원이 참석해 박광온 원내대표와 인사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진중권> 그러니까 수사도 안 받고 조사도 안 받은 사람들은 자진 탈당하는데 수사받고 기소당하고 재판까지 받고 또 한 건도 아니고 하나, 둘, 셋. 그다음에 혐의들도 굉장히 중하거든요. 이런 분은 아직 탈당도 안 하고 심지어 대표직을 유지하고 있다라는 게 국민들이 볼 때는 이게 말이 되느냐. 아니, 자기들이 계속 얘기한 게 무죄추정의 원칙을 얘기했단 말이죠. 그렇다고 한다면 여기서도 감싸야죠.

◆ 전용기> 여기도 조금 다른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법적 공방을 윤관석 의원과 이성만 의원도 충분히 해 봐야 된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에는 방금 말씀드린 의원님들처럼 명확한 녹취라든지 증거가 저희가 봤을 때는 없다고 봐요. 그러니까 그 공소장 내용에서도 조금 무리하게 억측으로 접근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

◇ 박재홍> 검사의 수사가?

◆ 전용기> 그렇죠. 저희가 의총들을 많이 했거든요. 실제로 판사 출신 의원들이 영장 청구와 관련돼서 많이 이렇게 해석을 했었고요. 의원들에게 다 설명을 해 그러면서 의총에서 판단했던 것이 이것은 사실관계, 그러니까 명확한 증거보다는 그 검찰의 무리한 억측이 좀 더 있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 보복이 아닌가? 하고 간 겁니다. 그래서 우리 진중권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시면.

◆ 진중권> 그 당의 판사 의원님들이 참 문제가 많아요. 조국 사태 때도 그랬고 이재명 때도 그랬고 노웅래 때도 그랬고 한국은행 띠지가 발견된 현금이 발견됐는데도 그게 정치 탄압이다까지 말씀하신 그런 판사님들이에요.

◆ 전용기> 노웅래 의원 같은 경우에도 억울한 부분이 있더라고요. 띠지가 있는 게 아니고 검찰이 압수수색 하면서 돈봉투를 다 모았다라는 건데 그 돈이 '누구에게서 축의금을 받았다', '누구에게서 조의금을 받았다' 언제언제 받았던 것이 다 적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한데 모아서 사진을 찍고 그게 증거가 돼서 들어갔다라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것들을 봤을 때 사실. . .

◆ 진중권> 그 현금 중에서 띠지가 둘러 있다라는 것은 넘버를 보면 딱 시리얼 넘버가 나오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사실 그 돈이 아무 데서는 찾을 수 있는 돈이 아니다라는 겁니다. 한국은행에서 찾는 거고. 그것도 아무나 찾을 수가 있는 게 아니래요. 어떤 힘을 빌리지 않으면 그 돈이 그렇게 나올 수 없는 거라는 거거든요. 그런 돈이 장롱에서 발견됐다 하면 얘기가 좀 다른 거 아닙니까? 물을 섞지 마세요. 축의금 받아서 더러 섞은 게 아니라 그런 돈이 발견됐다라는 건 상황이 다른 거죠.

◆ 김성회> 시리얼 넘버에 띠지 말씀하시는 건 저는 처음 들어봤는데 띠지라는 건 저 같은 사람이 돈 500만 원 찾아도 띠지로 주는데?

◆ 진중권> 한국은행 띠지가 있는데 어떤 보도에 따르면 뭐라고 나오냐면 그것을 관 무슨 권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아무나 우리 일반인이 가서 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는 거예요.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자진 출석했지만 검찰이 '조사 일정 정해지지 않았다'며 로비에서 돌려보내 조사를 받지 못한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류영주 기자

◇ 박재홍> 그 얘기는 거기까지 하고요. 지금 이번 사건에 현역 의원 10명에서 20명까지 연루됐다는 얘기가 나오면 줄줄이 추가 혐의가 나오는 겁니까? 추가 녹취가 공개가 되면 또 그 관련해서 계속 탈당하는 수순으로 가는 겁니까?

◆ 전용기> 검찰이나 언론에서 추가적인 문제제기를 하겠죠. 그러나 확인된 명단을 봤을 때에도 사실 저는 이 상황이 지금 최악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분들은 당연히 아니라고 지금 주장을 하고 있고. 언론에는 그렇게 나와 있는데 사실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게 되는 것이고. 지금 검찰의 손에 저희는 더 놀아나고 있는 상황까지 온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검찰이 '너지, 너 돈 받았지? 내가 녹취 들어봤는데 당신이잖아' 이 얘기하면 아무 얘기도 못 하고 출당 조치 당할 수 있고 탈당 조치 당할 수 있는 거죠.

◇ 박재홍> 그래서 이소영 의원은 160여 명 의원 다 전수조사해야 한다. 의원들 스스로 말해야 된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 전용기> 그러니까 사실 스스로 어떻게 말을 하겠습니까? 이거 본인들의 방어권도 당연히 주장을 하실 거고요. 이 해당 부분들이 이런 식으로 나와서 언론으로 여론재판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문제가 있으면 당연히 처벌받아야 되는 것이고요. 법원에 가서 해당 증거의 신빙성을 얻어서 판결을 받았을 때.

◇ 박재홍> 법원은 법원이고 당내 자정기구, 윤리심판원이라든지.

◆ 전용기> 충분히 그건 해야 되는 거죠.

◆ 진중권>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비리를 저질렀을 때 그런 태도를 취했냐는 거잖아요. 아니잖아요. 마구 공격했죠. 그럼 내로남불이 되는 거예요. 그 기준을 자기들한테도 적용시켜야 되는 거거든요.

◆ 전용기> 그러니까 이것들이 사실 아까 노웅래 의원님도 얘기가 나왔는데 이 증거들이 실제로 증거로써 나와야 될 재판에서 나왔다거나 그다음에 또 다른 방식으로 제시가 됐다면 아마 우리는 정치보복이라고 얘기하지 않았을 겁니다. 아까 노웅래 의원님 건도 증거가 지금 조작이 됐다라고 저희가 주장하지 않습니까?

◆ 진중권> 국민들이 그런 얘기를 들으면 지쳐요.

◆ 전용기> 그렇죠. 그러니까 단 한 건의 조작도 없이 '명확하게 이것은 뇌물이다'라고 우리에게 영장 청구해서 보여줬다면 당연히 이것은 정치 탄압이라고 저희도 말할 수가 없죠. 그런데 그런 부분들이 존재했다 이런 겁니다.

◆ 진중권> 아니, 말이 됩니까? 지금 다른 사람들은 수사도 안 받은 사람들 당 나가라고 하는데 검찰에서 기소까지 되고 기소까지 된 사람을 갖다가 방탄을 치면서 지금 그렇게 말씀하시면 됩니까? 곽상도 씨는 어떻습니까? 무죄 받았잖아요. 법정에서 기소돼서. 무죄 받았는데 여러분들이 뭐라고 얘기합니까? 다시 수사하라고 하잖아요. 그런 기준을 여러분 자신에게 대야 한다니까요.

◇ 박재홍> 마무리해 주시고. 추가로 질문을 드리면 민주당에서 이제 쇄신의총을 열 방침이고. 또 1박 2일 워크숍까지 진행하겠다라는 방침이죠. 아직 스케줄이 확정은 안 된 상황이죠?

◆ 전용기> 아직 스케줄은 확정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저도 아까 답변 간단하게 하자면 도덕적 해이와 관련해서는 저도 반성해야 한다고 보고 있고요. 내년 총선에서도 도덕적 기준이 결국에는 총선 승리의 여건이 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 당 당헌당규에만 봐도 이 도덕적 문제에 대해서 크게 신경 안 쓴다라고 저도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우리 청년들도 해당 부분은 정말 잘못됐다라고 바꾸고 싶어하는 분도 있습니다. 

예컨대 사기, 공갈, 폭행, 절도 이런 커다란 범죄도 금고 이상의 형을 받아야만 부적격 처리를 받을 수 있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해당 부분도 사실 민주당은 옛날부터 민주화 운동과 관련된 내용들이 어느 정도 감안이 돼야 된다라는 여론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내용을 제외하고 나서는 도덕적 해이는 앞으로는 정치를 할 수 없게끔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라는 말씀으로 좀 갈음을 하겠고요.

◆ 김성회> 그런데 지금 박광온 원내대표랑 준비한다는 쇄신안은 구체적으로 어떤 쇄신을 얘기를 하시는 건가요? 약간 너무 범위가 넓은 것 같아서.

◆ 전용기> 그러니까 지금 비명계와 친명계 이런 얘기하는 거겠죠. 그리고 유튜브와 관련해서 어떤 방식으로 출연을 하고 그리고 우리 안의 갈등을 부추기는 방식 이런 부분들을 일단 먼저 바로잡아야 되는 것이고요. 그리고 이후에 있는 것이 방금 말씀드렸던 도덕적 해이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대응을 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도 있습니다.

◇ 박재홍> 민주당 권리당원들이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직무정지 가처분신청 심문이 오늘 있었다고 하죠. 이 부분 어떻게 보세요?

◆ 전용기> 이런 것들이 극과 극인 것이죠. 사실 그분들도 충분히 그분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처분이 인용될 가능성은 저는 조금 낮다고 평가를 하고 있는데요. 그래도 그분들하고는 충분히 토론의 여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저는 박광온 원내대표가 이번에 당선된 것이 약간 탕평이 될 수 있는 지도부가 되었다.

◇ 박재홍> 비명계기 때문에?

◆ 전용기>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거든요. 이재명 대표를 이렇게 가처분 신청을 냈던 분들도 소위 비명계로 불렸던 당원들이기 때문에 박광온 원내대표가 충분히 토론을 해서 우리 안에 설득의 구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고요. 그런 것들 먼저 해결이 되고 나면 그다음에 도덕적 해이 문제라든지 앞으로 해당 문제가 발생했을 때 진 교수님 말씀해 주신 것처럼 어떻게 하면 내로남불 안 할 수 있을까, 그런 정당으로 갈 수 있을까에 대한 내용이 포함될 걸로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이재명 대표 체제 내년 총선까지 갈 수 있을 것이냐 이 부분도 논쟁거리 아니겠습니까? 연말까지 갈 수 있겠느냐 뭐 이런 진단도 있는데.

◆ 전용기> 현재까지 나온 안들 보면 저희는 검찰의 정치보복이라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해당 부분들은 아마 유지가 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진중권> 거기서 무슨 쇄신을 합니까? 투쟁을 해야지.

◇ 박재홍> 마지막 질문. '대통령이 박광온 원내대표와 회동을 한다면 괘념치 않겠다' 이재명 대표의 입장이 나왔는데 대표를 패싱하고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사실상 수용한 그런 발언인데 이 부분은 당내에서 얘기가 되고 있습니까? 어떻게 보시는지.

◆ 전용기> 그러니까 대표께서 방금 말씀하신 걸로 봤거든요. 속보가 뜬 걸 봤는데 대표께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본인을 안 만나려고 하시겠다 하는 것은 네 편, 내 편이 너무 확실하겠다라고 판단을 하신 것 같습니다. 이대로 민생을 방치할 수 없으니 그러면 원내대표라도 만나보셔라, 그래서 어느 정도 진짜 민생을 위한 협치를 만들어보자라고 이야기를 하는 거고요. 진 교수님 말씀해 주셨지만 혁신과 투쟁은 같이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의원님.

◆ 전용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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