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허니비·SF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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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2천399년 인간과 클론(복제인간)이 공존하는 시대.
오염된 땅에서 자연 임신을 하기 어려워진 인간들은 클론 아기를 입양하기 시작한다.
자연 임신이 가능한 남녀가 출연해 결혼할 상대를 만나 '인간 아기'를 낳는 리얼리티쇼 '허니비'가 연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끈다.
박문영의 '허니비'는 인간과 클론이 공존하는 암울한 미래를 그린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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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 허니비 = 박문영 지음.
서기 2천399년 인간과 클론(복제인간)이 공존하는 시대. 오염된 땅에서 자연 임신을 하기 어려워진 인간들은 클론 아기를 입양하기 시작한다. 자연 임신이 가능한 남녀가 출연해 결혼할 상대를 만나 '인간 아기'를 낳는 리얼리티쇼 '허니비'가 연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끈다. 시청자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태어난 아기들의 성장 과정을 온라인으로 지켜보며 지대한 관심을 쏟아붓는다.
박문영의 '허니비'는 인간과 클론이 공존하는 암울한 미래를 그린 소설이다.
그러나 작품에서 묘사되는 버려진 지구를 재건한 사람들과 그 지구에서 태어난 인간과 클론의 삶은 비단 SF 소설 속 허구나 먼 미래의 일처럼만 느껴지지는 않는다.
창궐하는 전염병과 멈추지 않는 자연재해, 환경 오염과 인구 절벽 등 소설의 이야기는 그 정도는 다를지언정 현대인들이 현실 속에서 그대로 겪는 것들이기도 하다.
인류 앞에 당면한 미래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조금이라도 고민해본 독자라면 흥미롭게 읽을 만한 요소들이 곳곳에 녹아 있다.
은행나무. 220쪽.
▲ SF 보다 = 곽재식 등 지음.
문학과지성사가 최신 SF 단편소설을 모아 출간하는 새 시리즈 'SF 보다'의 첫 권으로, 이번 호의 주제는 '얼음'이다.
얼음을 골똘히 관찰하고 상상한 여섯 개의 이야기가 담겼다. 음료에 들어있는 아이스 큐브부터 비정형의 빙하까지, 현실 세계에서 자유롭게 모양을 달리하는 얼음은 문학의 세계에서도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곽재식의 '얼어붙은 이야기'를 시작으로, '채빙'(구병모), '얼음을 씹다'(남유하), '귓속의 세입자'(박문영), '차가운 파수꾼'(연여름), '운조를 위한'(천선란)이 수록됐다. 단편들 앞뒤로는 서문 격인 '하이퍼-링크'(문지혁)와 비평 '미지가 사라진 자리에는 인간만이'(심완선)를 함께 담았다.
'SF 보다' 시리즈는 매년 상·하반기에 한 권씩 출간될 예정이다.
문학과지성사. 232쪽.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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