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만나는 천마도…다른 3점의 천마 공개
[앵커]
1,500년 전 신라 문화의 상징과도 같은 경주 천마총의 천마도가 9년 만에 수장고에서 나와 일반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천마총 발굴 5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는 다른 석 점의 천마 무늬 유물이 처음으로 함께 전시됩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땅을 박차고 금방이라도 하늘로 날아오를 듯한 기세의 천마도입니다.
말 안장 양쪽에 달아 늘어뜨리는 부속품, 말다래에 천마가 그려진 국보 207호입니다.
자작나무 껍질에 그린 이 천마도는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초의 신라 회화로는 거의 유일하게 남아 있습니다.
1973년 경주 황남동의 왕릉급 무덤에서 발굴되면서 고분의 이름도 천마총으로 붙여졌습니다.
[윤근일/당시 천마총 발굴 단원 : "자작나무로 된 천마 그림이 나와서 상당히 중요한 자료고 여태까지 신라 고분에서 출토된 채색된 그림이 나온 예가 없습니다."]
국립경주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던 천마도 말다래 한 쌍은 온도와 습도 변화, 흔들림을 최소화시켜 전시장으로 옮겨져 9년 만에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특히, 천마도와 함께 출토된 금동 천마 무늬 말다래와 금령총, 금관총에서 나온 천마 무늬 말다래가 함께 전시됐습니다.
형체를 알 수 없었던 석 점의 천마 유물들은 첨단 장비를 동원해 지난 2014년 빛을 보게 됐습니다.
한자리에 모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함순섭/국립경주박물관장 : "금동판으로 만든 것도 신라 능묘에서 많이 발견됐습니다. 금관총과 금령총과 천마총 이렇게 나온 거죠. 그래서 그림으로 보는 천마와 조각으로 보는 천마를 비교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천마총이 위치한 경주 대릉원 등 신라 고분을 배경으로 천마총 발굴 5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연말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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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영 기자 (a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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