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용-정우영 등판 불가였는데... 제2의 이정용 정우영이 나타났다. 2경기서 1승2홀드1세이브 합작[SC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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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창원 NC 다이노스와의 원정에서 5대3, 2대1의 승리를 거뒀다.
2일과 3일 경기에 이정용과 정우영의 등판이 힘들었다.
정우영은 올시즌 13경기서 3패 6홀드,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하고 있다.
3일도 유영찬과 박명근이 제2의 이정용 정우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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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는 창원 NC 다이노스와의 원정에서 5대3, 2대1의 승리를 거뒀다. 여기에는 유영찬과 박명근이라는 불펜 자원의 성장이라는 큰 수확이 있었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 2일과 3일 경기에 이정용과 정우영의 등판이 힘들었다. 고우석이 허리 통증으로 빠진 데 이어 이정용과 정우영도 몸상태가 좋지 않아 휴식을 줬던 것.
LG 염경엽 감독은 "(정)우영이와 (이)정용이가 팔이 조금 안좋다고 해서 휴식을 줬었다"며 "최근 성적도 그리 좋지 못해서 쉬는게 정신적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우영은 지난달 30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서 5-5 동점이던 8회초에 등판해 ⅔이닝 동안 2안타 3실점(비자책)을 기록했었다. 당시 2사 2루서 한승택을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해 이닝이 끝나는가 했지만 우익수 문성주가 타구판단 미스를 하는 바람에 전력질주를 했지만 공을 놓치는 실책을 하는 바람에 1점을 줬고, 곧바로 박찬호에게도 중전안타를 맞고서 고우석으로 교체됐었다. 고우석도 류지혁에게 우측 2루타를 맞아 정우영이 보낸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정우영에게 3실점(비자책)이 주어졌었다.
다행히 8회말 LG가 3점을 뽑아 8-8이 되며 정우영의 패전은 없어졌지만 9회초 고우석이 무너지며 결국 LG는 8대12로 패했다.
정우영은 올시즌 13경기서 3패 6홀드,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하고 있다. 홀드수는 많았지만 깔끔한 피칭은 많지 않았다. 문제점으로 지적받은 퀵모션과 구종 다변화를 시도하면서 지금은 변화의 기간.
지난해 22홀드로 전체 7위에 올랐던 이정용도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올해 15경기서 2승3패 1홀드, 평균자책점 5.93으로 좋지 않다. 초반 고우석을 대신해 마무리로 나왔지만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었다. 이정용 역시 피치 디자인을 바꾸고 있는 중이다.
정우영과 이정용을 쓸 수 없는 상황이 되다보니 염 감독은 젊은 투수들을 쓸 수밖에 없었다.
위기의 순간에 영웅이 탄생한다는 말이 LG에 통했다. 염 감독이 유영찬과 박명근에게 바랐던 모습이 나온 것. 2일 경기에선 선발 이지당이 5이닝 2실점(1자책)으로 잘 막은 뒤 박명근이 6회말에 등판해 NC의 박민우 박건우 김성욱 등 3∼5번 타자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유영찬은 5-3으로 쫓긴 7회말 2사후 등판해 8회까지 1⅓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고 9회말 함덕주에게 넘겼다. 유영찬의 첫 홀드가 달성되는 순간이었다. 함덕주가 무실점으로 2점차를 지켜내 박명근도 데뷔 첫 승리 투수가 됐다.
3일도 유영찬과 박명근이 제2의 이정용 정우영이 됐다. 선발 아담 플럿코가 7이닝 1실점의 쾌투를 선보인 뒤 유영찬이 8회말 등판해 2사후 안타를 허용했지만 최고 148㎞의 직구를 앞세워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9회말엔 박명근이 마무리로 등판해 역시 148㎞의 빠른 직구로 3,4,5번 타자를 모두 범타로 끝냈다.
LG는 2경기서 불펜 소모를 최소화했고, 4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며 이정용과 정우영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염 감독은 "우리팀은 고우석 이정용 정우영에 더할 필승조를 키워야 하는 상황이다. 아시안게임을 대비해서도 필요하고, 국내 선발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필승조가 많이 있어야 한다"라면서 "유영찬 박명근을 승리조로 테스트를 한 것이다. 한단계씩 올리면서 테스트를 했고, 깔끔하게 잘 막아냈다"라고 유망주들을 칭찬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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