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와 렉서스 [글로벌뉴스 톺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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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가격 전략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당장의 수익과도 관련이 있겠지만, 전기차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큰 전략이 있어 보입니다.
먼저 가격 인하입니다.
테슬라의 저가 모델은 모델Y, 모델3는 어느새 지난해에 비해 20%가량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제조업에서 이렇게 단기간에 제품가격을 내리는 것은 보기 드문 일입니다.
이제 모델3는 기아 EV6보다 5천달러가량 싸졌습니다.
이런 가격 인하 카드가 노리는 것은 분명합니다.
경쟁 업체를 '가격'우위로 아예 '싹'을 잘라 내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은 테슬라에게 날개를 달아 준 셈입니다.
테슬라는 또 고급 모델에 대해서는 가격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모델S와 모델X의 가격을 각각 2천500달러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모델S와 모델X는 테슬라의 최고급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로 각각 꼽히고 있습니다.
모델X의 상위 버전은 10만7천500달러에 가격이 책정됐습니다.
물론 수익성 악화를 가격인상으로 만회하려는 것일 겁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저가의 대중적 전기차 시장은 물론 고가의 고급 전기차 시장도 장악하겠는 전략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대항마로 여겨지던 루시드를 가격인하로 흔들고 난 뒤 과감하게 가격 인상 카드를 내민 것으로 보입니다.
자동차 시장은 철저하게 대중차와 고급차 시장으로 나뉩니다.
양 시장을 동시에 장악하기 어려운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이 기대했다 실패한 페이톤이 그러한 예입니다.
제품이 아니라 아예 두 브랜드를 동시에 양성하는 전략을 취하기도 합니다.
닛산-인피니티, 혼다-아큐라가 그런 예입니다.
하지만 수십 년간 공을 들이고 있지만 고급차 시장에 안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이렇게 진입장벽이 높은, 어려운 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죠.
유일하게 성공한 업체는 도요타 - 렉서스입니다.
저가 시장에서 경쟁업체를 따돌리고 고가에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굳히려는 테슬라의 전략은 도요타와 렉서스를 연상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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