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떳떳한 매매’라더니 김익래 회장 사퇴 “매각대금 사회 환원”
[앵커]
주가폭락사태 직전 갖고 있던 주식을 팔아 막대한 차익을 챙기면서 비난을 받았던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결국 사퇴했습니다.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도 제기된 의혹에 대해선 거듭 부인을 했는데요,
논란이 된 매각 대금은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했습니다.
보도에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가폭락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키움증권에 대한 검사에 착수한 지 하루 만에 김익래 회장이 대국민 사과에 나섰습니다.
그룹 회장직 등에서 물러나고, 폭락을 미리 알고 매도했단 의혹을 받는 주식 매각 대금 605억 원은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익래/다우키움그룹 회장 : "매도 과정에 법적인 문제가 없었다 하더라도 이러한 사태로 모든 분께 상실감을 드린 것에 대하여 책임을 통감합니다."]
금융당국과 수사기관의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퇴 배경으론 악화된 여론의 영향이 커 보입니다.
김 회장 측은 공교롭게도 매도 시점이 겹친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선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의정/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 "키움증권은 대표적으로 개인투자자들에 의해 성장했는데요. 개미가 키웠더니 개미를 배반한다는 인식이 팽배해서 계좌를 옮기자는 불매운동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키움증권 주가는 어제까지 11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김 회장에 대한 검찰 조사가 불가피해 보이는 상황.
깜짝 사퇴를 통해 회사실적 등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도 읽힙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성현 류재현 최석규/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박미주
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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