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속을 수 없었다"‥7억 '꿀꺽' 수법은?
[뉴스투데이]
◀ 앵커 ▶
정부의 창업지원금을 받게 해주겠다고 접근해 수억 원을 가로챈 가짜 컨설턴트가 구속됐습니다.
허위경력을 내세우고 실제 지원사업 정보를 이용하다 보니, 속은 피해자가 많았습니다.
서창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 여러 명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 한 여성을 체포합니다.
[경찰] "사기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됐거든요." <예.>
같은 날 이 여성의 사무실도 압수수색합니다.
[피의자] "제가 지금 여기를 쓰고 있지 않아요. <딴 사람이 쓰는 거예요?> 예, 여기 원래 학원이었어요."
경찰에 붙잡힌 여성은 36살 김 모 씨.
김 씨는 지난해 7월부터 정부 창업지원금을 받게 해 주겠다고 블로그와 SNS를 통해 홍보했습니다.
지원금을 받기 위해 필요한 서류인 사업계획서를 써주겠다고 했습니다.
대신 조건을 달았습니다.
보증금 명목으로 신청금의 30%를 달란 겁니다.
김 씨의 말을 믿고 돈을 건넸던 사람은 11명.
[김 모 씨/피해자] "법인을 낸 사람한테만 이렇게 국가에서 지원을 해준다고 해서 2주 후에, 2주 후에 돈이 나온다고 하면서 충당돼야 하는 세금이나 그런 명목하에 돈을 계속 가져가게 됐죠."
그런데 김 씨는 사업계획서조차 안 썼습니다.
[박 모 씨/피해자] "(포털사이트에) 들어가 보니까 글자체도 다르고 기간도 다르고, 다 다른 거예요. 원래 있었던 (신청 서류) 파일을 당겨서 조작을 해서 저한테 보낸 거죠."
피의자 김 씨가 임대해서 사용해왔던 사무실입니다. 이곳과 또 다른 사무실까지 모두 2곳을 운영해왔는데 일을 한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렇게 7억 원 가까이 챙긴 김 씨는 대부분 명품 가방을 사거나 생활비로 썼습니다.
[박선학/김해중부경찰서 수사 1팀장] "창업 지원 사업 관련해서 자기가 어떤 성공한 전문가라고 하면서 창업 지원금을 100% 받아줄 수 있다, 그런 식으로 속여서‥"
경찰은 사기 혐의로 김 씨를 구속하는 한편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서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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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우 기자(realbro@mbcgn.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480799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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