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깜짝 실적에 시간외 거래서 상승…원동력은
2분기 연속 전년 대비 매출 감소
애플이 4일(현지시각) 올 1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2.5% 감소한 948억3600만달러(125조9400억원), 순이익이 같은 기간 3.4% 줄어든 241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이익은 1.52달러였다. 2분기 연속 전년 대비 매출이 줄었지만 시장이 예상했던 수치보다는 좋았다. 당초 월스트리트는 전 세계적인 IT 기기 판매 부진으로 애플의 1분기 매출 928억7000만달러, 주당 순이익이 1.43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던 이유는 아이폰 판매가 잘 됐기 때문이다. IDC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15% 위축됐다. 하지만 애플 아이폰 매출은 1년 전보다 1.5% 증가한 513억3400만달러를 기록했다. CNBC는 “작년 말 중국 아이폰 공장 폐쇄와 코로나 기간 지속됐던 공급 문제가 마침내 완화됐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컴퓨터인 맥과 태블릿인 아이패드 매출은 1년 전보다 각각 31.3%, 12.8% 급감했다. 에어팟 같은 웨어러블 및 액세서리 매출은 1년 전보다 0.6% 감소했고, 서비스 매출은 5.5% 증가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예상보다 좋은 실적”이라며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아이폰 매출은 상당히 좋았다”고 말했다.
애플은 올 2분기 매출이 1분기와 비슷한 전년 대비 3% 감소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애플은 또 이날 900억달러(119조5200억원)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개했다. 애플은 매 1분기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는데, 올해도 작년과 같은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애플이 증시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자, 애플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2% 넘게 상승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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