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크렘린궁 공격과 무관···배후 주장은 뻔뻔한 거짓말”

김서영 기자 2023. 5. 5.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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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러시아 대통령 관저인 모스크바 크렘린궁 지붕에 화염과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2대가 크렘린궁을 공격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암사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붉은광장CCTV/UPI연합뉴스

러시아가 크렘린궁 드론(무인기) 공격 배후로 미국을 지목한 것을 두고 미 백악관이 “명백하고 뻔뻔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 일에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2일 밤 우크라이나가 크렘린궁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테러 행위에 대한 결정은 우크라이나가 아니라 미국이 내리는 것을 알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실행할 뿐”이라고 했다.

커비 조정관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페스코프의 거짓말과 달리 어떤 식으로든 미국이 이번 일에 연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것이 거짓말이라는 건 매우 명확하다”고 반박했다. 러시아 측과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렇게 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미국이 이번 일을 공식적으로 조사하고 있진 않지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크렘린궁 드론 공격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노린 테러”라며 보복을 예고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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