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여정...3년 전 아시아에서 뛰던 그, 3년 후 이탈리아 챔피언됐다”
“엄청난 여정”
유럽 축구 소식을 주로 전하는 ‘CentreGoals’가 김민재(27·나폴리)의 커리어를 소개했다.
나폴리는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세리에A 33라운드에서 우디네세 칼초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80점으로 2위 라치오(승점 64점)을 따돌리고 리그 우승을 확정, 1990년 디에고 마라도나 이후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들어 올렸다.
김민재는 나폴리의 우승 주역 중 한 명이다. 공격에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 중원에는 피오트르 지엘린스키, 스타니슬라우 로보트카가 핵심 역할을 맡았다면 수비에서는 당연 김민재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시즌 개막을 앞두고 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떠나 나폴리로 이적했다. 유럽 진출 1년 만에 5대 빅리그 입성이었다.
이적 초반만 하더라도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자로 지목되며 걱정과 기대가 오갔다. 그러나 김민재는 첫 경기부터 자신의 실력을 뽐냈다. 빠른 발을 이용한 수비력을 앞세워 세리에A 내놓라는 공격수를 상대로 밀리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고 안정된 빌드업 능력으로 공격에서도 힘을 발휘했다. 또, 때때로 직접 볼을 몰고 올라가 공격수를 방불케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이에 ‘CentreGoals’는 나폴리 우승 소식을 전하며 김민재를 두고 “엄청난 여정. 3시즌 전 김민재는 아시아 팀에서 축구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세 시즌 후 그는 이제 이탈리아 챔피언이 됐다”라고 소개했다.
3년 전 김민재는 베이징 궈안(중국)에서 활약했다. 앞서 연세대 재학 중 전북 현대와 계약을 체결, 2016년 경주 한국수력원자력에 몸담았다 2017년 전북에서 프로 데뷔했다.
이후 2년 만에 중국으로 진출했고 인상적인 모습 끝에 지난 2021년 페네르바체로 이적해 유럽 진출의 꿈을 이뤘다.
그리고 지난해 세리에 명문 나폴리에 합류해 연일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며 세계 정상급 수비수로 발돋움했다.
김영훈 온라인기자 harry997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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